[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이번 겨울에도 LA 다저스의 디퍼(지급 유예) 계약은 핫하다. 연일 지급 유예 조건을 달아 계약을 성사시키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다저스의 행보에 비난을 쏟아낸 이가 있다.
스포츠키다는 2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는 막대한 신용카드 부채를 떠안고 있다’는 제하의 기사를 냈다.
다저스가 이번 오프시즌에도 돈을 아낌없이 쓰는 중이다.
지난해부터 보자. 오타니 쇼헤이(10년 7억 달러), 야마모토 요시노부(12년 3억 2500만 달러), 테오스카 에르난데스(1년 2350만 달러) 등 10억 달러 넘는 돈을 썼다. 그리고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트레이드로 데려온 선발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와는 5년 1억 3650만 달러 연장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무키 베츠(12년 3억 6500만달러), 프레디 프리먼(6년 1억6200만달러) 계약도 있다.
이번 겨울에는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과 5년 1억 8200만 달러, 한국계 선수 토미 에드먼과 5년 74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이처럼 2년간 다저스가 엄청난 돈을 쓸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디퍼(지급 유예) 제도 때문이다. 다저스는 이 제도를 활용해 사치세 폭탄을 피해가고 있다.
지급 유예는 계약 기간 동안 계약 총액의 일부분만 지급하고 나머지는 계약이 끝난 후에 지급하는 방식을 말한다.
오타니의 7억 달러 중에서는 무려 97%에 달하는 6억 8000만 달러를 지급 유예하기로 되어 있다. 에르난데스에게 줄 2350만 달러 중 850만 달러가 디퍼다. 스넬에는 6500만 달러, 에드먼에게는 2500만 달러의 지급 유예가 붙어있다.
스포츠키다는 “2020년 7월 이후 다저스는 9억 6400만 달러(1조 3500억원)의 지급 유예 금액이 있다”고 했다.
이를 본 스포츠캐스터 벤 말러는 다저스를 ‘다저랜드’로 지칭한 뒤 “파산할 위기에 처해있다”며 “실질적으로 막대한 부채를 안고 있다. 현재 가지고 있지 않은 돈을 지출하고 있다. 파산으로 가는 내리막길의 첫 걸음이다”고 꼬집었다.
이어 “향후 10~11년간은 순조로운 해를 보낼 수 있다. 그 기간 동안 서너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 이후 청구서가 올 것이다. 그때 상황이 나빠질 것이다. 심지어 최희섭을 다시 데려올 수도 있다. 그즈음에는 추악해질 테니 지금을 즐겨라”고 비난했다.
벤은 “현재 다저스 구단주가 지분을 매각하고 새 구단주가 이 돈을 지불해야 할 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는다면 파산을 선언해야 하는 단계에 도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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