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이번 시즌 내셔널 리그의 최우수 선수(MVP)에 선정된 후 3관왕 획득을 향한 유리한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그의 MVP 경쟁자인 루이스 아라에즈가 트레이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점이 그의 타이틀 획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라에즈는 이번 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314의 타율을 기록하며 타격왕에 올랐지만, 오타니는 54홈런, 130타점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성적으로 MVP에 선정되었다. 오프 시즌에 접어들면서 아라에즈의 트레이드에 대한 보도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파드리스의 재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최대의 이적 정보 사이트인 ‘트레이드 루머스’의 닉 디즈 기자는 파드리스의 이번 시즌 총 연봉이 1억 6900만 달러(약 2,370억원)에 달하며, 2025년에는 2억 4400만 달러(약 3,4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사치세 과세 기준을 초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파드리스는 비용 절감을 검토하고 있으며 아라에즈의 방출도 그 일환으로 고려되고 있다.
아라에즈는 .314의 타율, .346의 출루율, .398의 장타율을 기록하며 좋은 성과를 내고 있지만, 볼넷 비율과 삼진 비율이 악화되고 있는 과제가 있다. 그는 과거 미네소타 트윈스와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뛰었으며, 파드리스에서는 주로 1루와 DH로 기용되고 있지만 수비 능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만약 아라에즈가 아메리칸 리그 구단으로 트레이드 된다면 타격왕 경험이 없는 오타니 선수에게는 내년 3관왕 획득의 기회가 넓어질 것이다. 아라에즈와 경쟁할 필요가 없어진다면, 오타니는 더욱 주목받는 존재가 될 것이다.
이번 오프 시즌의 프리 에이전트 시장에는 비교적 저렴하게 영입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아, 파드리스는 보강을 추진하면서 비용 절감을 도모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오타니가 3관왕을 획득하기 위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아라에즈의 동향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 =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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