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3연임을 저지하기 위한 무기한 단식 투쟁을 중단했다. 2일 박 전 회장 측은 “이종걸 전 국회의원의 권유에 따라 단식을 멈추고 건강을 챙기기로 했다”며, 이제는 후보 단일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박 전 회장은 지난 11월 22일부터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 앞에서 이기흥 회장의 3연임 반대를 외치며 단식 투쟁을 벌여왔다. 하지만 단식 11일째에 접어들자 건강이 악화되어 ‘단식 텐트’를 떠나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이종걸 전 의원은 박 전 회장을 면담한 후 “단식을 중단하고 건강을 챙기시라”고 격려하며, 이제는 더 큰 외침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회장은 이종걸 전 의원의 조언에 따라 단식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며, “대한민국 체육계의 시대정신은 이기흥 회장의 3연임을 저지하고 체육 독재를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후보 단일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반드시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종걸 전 의원은 과거 41대 대한체육회 선거에 출마했으나, 이기흥 회장에게 패배한 경험이 있다. 당시 이기흥 회장은 915표를 얻어 당선되었고, 이 전 의원은 423표를 얻으며 낙선했다. 이 전 의원은 후보 단일화에 실패한 경험을 바탕으로 박 전 회장에게 단일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당부했다.
박 전 회장의 단식 기간 동안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강태선 전 서울시체육회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 여러 인사들이 그의 단식 텐트를 찾아 지지를 표명했다. 이들은 박 전 회장의 단식이 체육계의 변화를 위한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평가했다.
이제 박 전 회장은 후보 단일화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이기흥 회장 3연임 저지를 위한 움직임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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