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UFC 헤비급 전 챔피언과 현 챔피언이 ‘꿈의 대결’을 펼칠 수 있을까. PFL에서 활약하는 ‘괴물 파이터’ 프란시스 은가누(38·카메룬)가 UFC 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37·미국)와 맞대결에 대해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겼다.
은가누는 1일(이하 한국 시각)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존 존스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는 앞서 존 존스가 톰 아스피날과 UFC 헤비급 통합타이틀전을 거부하는 걸 이해한다고 밝힌 바 있다. “축복은 미워하는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든다. 하지만 그것을 바꿀 순 없다”며 “싸움은 하나뿐이다. 당신(존 존스)의 축복을 배가할 올바른 싸움이다”고 적었다. 아울러 ‘은가누 vs 존 존스’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MMA 파이팅’은 은가누의 메시지에 주목했다. 은가누가 존 존스와 대결을 바란다고 봤다. 피터 머레이 PFL CEO의 의견에 공감한다고 짚었다. 머레이는 최근 ‘talkSPORT MMA’와 인터뷰에서 은가누와 존 존스의 맞대결에 대한 질문에 “우리(PFL)는 은가누와 존 존스의 대결을 지지한다”고 대답했다.
그는 UFC가 칼자루를 쥐고 있다고 강조했다. “존 존스는 싸움을 원하고, 은가누도 싸움을 원한다. 우리도 싸움을 원한다. 결국 UFC가 나서고 싶은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은가누는 정말 놀라운 인간이고, 엄청난 파이터다. 헤난 페레이라와 대결은 단순한 경기 이상이었다”며 “아들을 잃은 엄청난 비극 이후에도 계속 움직였다. 은가누가 MMA 케이지로 돌아온 결정은 그의 에너지를 증명하는 것이다. 저는 매우 기뻤다”고 덧붙였다.
머레이의 주장에 은가누가 ‘찬성’ 반응을 보였지만, 실제로 존 존스와 맞대결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이 다른 단체와 교류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존 존스는 아스피날과 UFC 헤비급 통합타이틀전도 피하고 있다.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와 승부를 바란다고 밝혀 은가누와 대결이 이뤄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UFC 헤비급 챔피어이었던 은가누는 2022년 1월 옥타곤을 떠났다. 이후 프로복싱 두 경기를 치른 후 올해 10월 PFL 무대에 다시 서며 MMA 복귀를 알렸다. 존 존스는 2023년 1월 UFC 285에서 시릴 간을 물리치고 UFC 헤비급 챔피언이 됐다. 지난달 17일 UFC 309에서 또 다른 UFC 헤비급 전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를 꺾고 1차 방어에 성공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