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사사키 로키(23·지바롯데 마린스) 영입전이 2파전으로 압축된 듯 하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일(이하 한국시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가 사사키 영입전의 선두주자다”고 전했다.
USA 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 역시 사사키가 펫코파크(샌디에이고 홈구장), 차베스 래빈(현 다저스타디움, 다저스 홈구장)에서 던질 것으로 봤다.
이후 나이팅게일 기자는 다저스네이션의 더그 멕케인 기자와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사사키가 다저스와 계약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끝난 이야기”라면서 “조엘 울프 에이전트는 이를 부인했다. 다저스 역시 부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사키는 훌륭하고 젊은 인재다. 스카우터들은 야마모토 요시노부나 오타니 쇼헤이보다 더 낫다고 말한다. 사사키가 다저스와 계약하지 않는다면 샌디에이고로 갈 것 같다. 샌디에이고는 희망적이고 낙관적이다. 다른 팀으로 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사키는 2019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로 지바롯데에 지명받아 프로에 데뷔했다. 관리로 인해 2021년이 되어서야 1군 무대를 처음 밟은 그는 2022년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사사키는 2022년 4월 10일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경기에서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퍼펙트’ 기록(20세 157일)이었다. 또한, 13타자 연속 삼진 및 한 경기 19탈삼진이라는 기록을 올렸다. 일본프로야구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이다.
2022년 20경기 9승 4패 129⅓이닝 30사사구 173탈삼진 평균자책점 2.02를 기록한 사사키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에 뽑혔고 2경기 1승 7⅔이닝 4실점(3자책)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하며 일본의 WBC 우승에 일조했다.
하지만 2023시즌 부상이 그를 괴롭혔고 시즌 절반을 날렸다. 15경기 91이닝 7승 4패 평균자책점 1.78을 기록했다.
사사키는 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요청했지만 치바롯데가 허락하지 않았다. 갈등의 골이 깊어졌고 연봉 협상도 난항이었다. 스프링캠프 출발일이 다가옴에도 계약서에 사인을 하지 않았다. 사사키가 일본프로야구 선수회에서 탈퇴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하지만 극적으로 갈등이 봉합됐고, 일단 잔류했다. 그리고 올 시즌 18경기에 등판해 10승 5패 111이닝 129탈삼진 평균자책점 2.35를 마크했다. 올해에도 부상 등으로 풀타임 선발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 수 승수를 올린 것을 감안해 이번에는 포스팅을 허락했다.
사사키는 아마추어 국제계약 25세룰에 걸린다. 국제 아마추어 계약 규정에 따라 계약금이 700만 달러(약 97억원)로 제한되고 3년간은 MLB 최저 연봉을 받아야 한다. 빅마켓이 아닌 재정 규모가 열악한 팀에서도 충분히 노려볼 만한 자원이다.
보너스풀(금액)이 새롭게 시작되는 1월 15일 이후부터 사사키의 영입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샌디에이고는 사사키와 계약할 경우 상당한 금액을 제시할 수 있다. 한편 다저스는 가장 적은 금액을 내는 팀 중 하나가 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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