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흥국생명이 개막 11연승을 기록하며 독주 체제를 확고히 했다. 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방문 경기에서 흥국생명은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22, 25-23, 25-18)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10월 19일 현대건설과의 개막전 이후 11경기 연속 승리를 이어가며 구단 역대 최다 개막 연승 기록을 세웠다.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11승을 거두며 승점 32를 기록, 2위 현대건설(승점 24·8승 3패)과의 격차를 8점으로 벌렸다. 이 팀의 연승 기록은 2022-2023시즌 현대건설이 세운 15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남겼다. 흥국생명은 2경기를 더 승리할 경우 2007-2008시즌 단일 시즌 최다 연승(13연승)과 동률을 이루게 된다.
이날 경기에선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등록명 투트쿠)와 김연경이 주역으로 나섰다. 투트쿠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0점을 올렸고, 김연경도 13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흥국생명은 블로킹에서도 7-3으로 우위를 점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1세트는 17-17에서 김연경의 퀵 오픈 득점으로 균형이 깨졌고, 흥국생명이 리드를 가져갔다. 이어 김수지가 블로킹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투트쿠의 오픈 공격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에서도 정윤주의 퀵 오픈과 김연경의 퀵 오픈으로 점수를 쌓으며 승리를 이어갔다. 3세트에서는 초반부터 리드를 잡고 손쉽게 경기를 마쳤다.
한편, 남자부 경기에서는 KB손해보험이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6-24, 25-21, 25-22)으로 물리쳤다. 나경복이 시즌 최다인 21점을 기록했으며, 안드레스 비예나(13점)와 차영석(10점)도 힘을 보탰다.
KB손해보험은 홈구장인 의정부체육관이 안전 문제로 폐쇄되면서 이날 경기를 대한항공의 홈인 계양체육관에서 치렀다. 이 팀은 12월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6위(승점 13·4승 7패)로 하위권 탈출의 희망을 보였다. 반면 OK저축은행은 3연패에 빠지며 최하위인 7위(승점 7·2승 9패)에 머물렀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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