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진짜 씨름 괴물이 나타났다!’
축구에 독일 분데스리가에 활약하는 ‘괴물’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있다면, 씨름에도 ‘괴물’ 김민재(22·영암군민속씨름단)가 있다. 모래판 위를 정복하며 ‘씨름 괴물’로 거듭난 김민재가 최고 기세를 이어갔다. 힘과 기술을 겸비한 그는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올시즌 무려 7관왕을 달성했다. 확실한 ‘씨름 원톱’으로 승승장구 하고 있다. 어느덧 ‘씨름 전설’ 이만기(61)의 대기록에 근접하며 도전장을 내던졌다.
김민재는 1일 전남 영암체육관에서 펼쳐진 2024 천하장사씨름대회 천하장사대회에서 정상에 섰다. 결승전에서 김지율(24·울주군청)을 완파했다. 승부를 오래 끌지 않았다. 5판 3선승제 승부를 3-0으로 마무리했다. 자신감 넘치는 자세로 공격적인 경기를 펼쳤고, 단 한 판도 내주지 않고 승리 휘파람을 불었다.
첫 판을 밀어치기로 획득했고, 둘째 판도 역시 밀어치기로 마무리했다. 2-0으로 리드하며 승기를 확실히 잡았고, 곧바로 승리를 매조지었다. 셋째 판에서는 주무기인 들배지기 기술을 작렬했다. 멋진 기술과 여유를 바탕으로 상대를 완벽하게 제압하고 꽃가마를 탔다. ‘리틀 이만기’로 불리는 이유를 다시 한번 증명하면서 활짝 웃었다.
통산 두 번째 천하장사에 올랐다. 2022년 데뷔 해에 천하장사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2년 만에 탈환에 성공했다. 데뷔 3년 차인 올해 그야말로 ‘무적’을 입증하고 있다. 무려 7번의 우승을 차지했고, 승률 88.9%를 찍고 독주 체제를 갖췄다. 4대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설날, 단오, 추석, 천하장사대회 타이틀을 모두 획득했다. 이른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며 최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올해 마지막 대회에서도 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간 김민재는 개인 통산 12번 백두장사에 올랐다. ‘씨름 전설’ 이만기가 기록한 18회 우승에 근접했다. 올해처럼 다관왕을 이루면 내년에도 이만기의 아성을 넘볼 수 있다. 아직 20대 초반이고 기량이 계속 좋아지고 있어 기대감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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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기님의 기록은 넘을수있어도 그아성은 못넘는다 그때그시절에는 거출한장사가 많이있었고 채격도훨신 이만기님보다 기라성같은 선수가많이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