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카일 하트(32)도 마찬가지일 수 있다.”
NC 다이노스가 긴장해야 할 듯하다. 하트가 다시 한번 메이저리그와 연결됐다. 심지어 시카고 화이트삭스다. 현실이 되면 NC는 외국인투수를 2년 연속 메이저리그에, 그것도 화이트삭스에 보내게 된다. 소름 돋는 평행이론이다.
디 어슬래틱은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가장 어울리는 FA를 한 명씩 연결했다. 화이트삭스에 하트를 연결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악의 구단으로 급진적 리빌딩에 나선 상황. 이번 오프시즌에 에이스 게럿 크로셰의 트레이드가 유력하다.
그런데 하트가 어울린다? 화이트삭스 역시 시즌을 치러야 하니, 선발진 중심을 잡을 투수가 필요하다. 올 시즌은 2년 1500만달러에 계약하고 2년만에 메이저리그로 돌아간 에릭 페디(31,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그 역할을 했다. 페디는 트레이드 데드라인 직전 트레이드 됐다.
페디는 2023시즌 NC 소속으로 KBO리그를 평정했다. MVP에 선정된 뒤 화려하게 메이저리그 역수출을 알렸다. 하트 역시 올해 NC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작년 페디처럼 리그를 압도한 건 아니었지만, 투수 골든글러브 유력 후보 중 한 명일정도로 좋은 활약을 했다. 26경기서 13승3패 평균자책점 2.69, 157이닝 동안 피안타율 0.215, WHIP 1.03.
하트도 페디처럼 화이트삭스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수 있을까. 이미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후보로 꼽히긴 했지만, 화이트삭스와 연결된 건 처음이다. 하트는 페디처럼 과거 꾸준히 메이저리그에 머물렀던 건 아니지만, 2020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4경기에 등판, 1패 평균자책점 15.55를 찍은 경력은 있다.
디 어슬래틱은 “크리스 게츠 단장에게 가장 시급한 건 크로셰 트레이드 가능성을 최대한 높이는 것이다. 야구역사상 최악의 시즌을 보낸 팀에 빅리그 FA를 영입하는 게 우선순위가 되면 안 된다. 그러나 더 많은 투수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페디는 2023년 KBO MVP에 선정된 후 KBO에서 복귀하면서 화이트삭스를 발판으로 삼았다. 올 시즌 NC에서 157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한 레드삭스 출신 하트도 마찬가지일 수 있다. 더 흥미로울 것임을 약속한다”라고 했다.
NC는 하트를 재계약 대상자로 분류했다. 일단 지난달 30일 새 외국인투수 우완 라일리 톰슨을 총액 90만달러에 영입했다. 홈런왕 맷 데이비슨에겐 1+1년 계약을 안긴 상태다. 하트를 눌러 앉히면 이호준 신임감독에겐 최고의 선물이나 다름없다.
만약 하트가 메이저리그로 돌아갈 경우 NC는 플랜B를 가동해야 한다. 스프링캠프 시작까지 1개월 반 정도 남아있기 때문에, 시간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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