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우니온 베를린의 정우영(25)이 감각적인 마무리로 시즌 2호골을 뽑아냈다. ‘디펜딩 챔피언’ 바에이르 레버쿠젠을 상대로 멋진 득점을 만들었다. 강한 상대를 만나 더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팀이 패했지만 왕성한 활동량과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정우영은 1일(이하 한국 시각) 독일 베를린의 슈타디온 안 데어 알텐 푀르스텔라이에서 펼쳐진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12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3-4-3 전형으로 기본을 짠 베를린의 왼쪽 윙포워드로 자리를 잡았다.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으로 레버쿠젠을 위협했고, 전반전 중반 동점골을 작렬했다.
왼쪽을 중심으로 오른쪽과 중앙까지 고루 누빈 그는 베를린이 0-1로 뒤진 전반 29분 골을 터뜨렸다. 왼쪽에서 베네딕트 홀러바흐가 올려준 크로스를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지었다. 홀러바흐의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에 맞고 굴절됐으나 어렵지 않게 슈팅을 연결했다. 오른발 인사이드 킥으로 골문 구석을 찌르며 환호했다.
부지런한 움직임과 빈 공간 돌파, 그리고 마무리까지 모두 빛났다. 오른쪽 윙포워드 홀러바흐가 왼쪽으로 이동해 돌파를 할 때 자리를 옮겨 뒤쪽에서 페널티박스 중앙으로 파고들었다. 크로스가 굴절돼 예상했던 타이밍과 조금 다르게 공이 왔지만, 전혀 당황하지 않고 오른발로 정확히 슈팅했다. 영리한 움직임과 탁월한 마무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상대 골키퍼가 전혀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34분 교체 아웃될 때까지 ‘하드워킹’을 계속 이어갔다. 동료들과 짧은 패스로 공격 활로를 뚫고, 드리블 돌파와 중거리포를 시도해 득점을 노렸다. 전방 압박과 함께 수비 가담까지 적극적으로 하면서 우니온 베를린에 에너지를 제공했다. 팀이 1-2로 패했지만 존재감을 환하게 빛냈다.
우니온 베를린은 아쉽게 졌다. 전반 2분 만에 실점하며 끌려갔고, 정우영의 동점골로 승부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후반 26분 파트리크 시크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무너졌다.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 5경기에서 2무 3패에 그치면서 중위권으로 밀려났다. 시즌 성적 승 4무 4패 승점 16으로 11위로 떨어졌다. 7일 슈투트가르트와 13라운드 원정 경기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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