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소토가 핀스트라이프를 입지 않는 세상이 온다.”
후안 소토(26, FA) 영입전이 클라이맥스로 치닫는다. 미국 언론들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시작하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전후로 소토의 행선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소토의 시장가는 이미 6억달러를 넘었다. 일각에선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의 7억달러 안팎이라고 바라본다.
작년 오타니 영입전의 경우, 다저스의 일방적인 레이스 속에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이 견제하는 구도였다. 그러나 올해 소토 영입전은 양상이 다르다. 일방적으로 앞서가는 구단이 없다.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의 팽팽한 2파전이라는 게 미국 언론들의 시선이다.
여전히 전망은 혼재 돼있다. 블리처리포트는 지난달 30일 다시 탑랭커들의 행선지를 예상하면서 소토와 양키스를 연결했다. 그러나 스포팅뉴스는 1일 소토가 메츠로 가는 게 현실이 될 수 있다면서, 양키스의 대안까지 내다봤다.
스포팅뉴스는 “소토가 핀스트라이프를 입지 않는 세상이 온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ESPN 데이비드 숀필드의 예상을 인용, 양키스가 소토를 붙잡지 못할 경우 그 예산으로 내야에 구멍이 생길 것에 대비할 수 있다고 했다. 내야수 글레이버 토레스도 FA 시장에 나간 상태다.
당시 숀필드는 양키스가 소토를 영입하지 못하면 FA 유격수 최대어 윌리 아다메스와 외야수 앤서니 산탄데르를 영입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스포팅뉴스는 그럴 경우, 아다메스를 3루로 옮기고 재즈 치좀 주니어를 2루로 돌리면 내야 교통정리가 끝난다고 덧붙였다.
아다메스는 이미 포지션 변경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고 선언한 상태다. 양키스는 앤서니 볼프라는 전도유망한 유격수가 있다. 산탄데르의 경우 소토를 놓치는 팀들의 플랜B 1순위라고 평가했다. 실제 소토에 가렸을 뿐, 좋은 카드다. 스포팅뉴스는 “산탄데르가 소토가 남긴 외야의 구멍을 대체할 것이다. 그는 이미 다른 분석가와 내부자들로부터 양키스와 연결돼 있다”라고 했다.
이렇듯 돈 싸움이라면 절대 지지 않는 천하의 양키스조차 이번엔 플랜B를 생각해야 할 정도로 소토 영입전이 치열하다. 메츠 억만장자 구단주 스티브 코헨이 이미 6억6000만달러를 불렀다는 미국 언론들의 보도가 나온 상태다. 여기서 더 올릴 수 있다는 게 대체적 전망이다.
어쩌면 소토가 오타니의 아성을 넘어서거나 근접할 수도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도 무시할 수 없는 다크호스다. 소토가 운명의 12월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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