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김도영(21)이 2024년 겨울 한국프로야구에서 가장 바쁜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최근 열린 ‘2024 컴투스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에서 동료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과 팬 투표로 선정된 ‘팬스 초이스’를 모두 수상하며 다시 한번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진행된 시상식에서 그는 “그라운드에서 함께 뛴 동료와 팬들 덕분에 이런 상을 받을 수 있어 더 의미가 크다”며 기쁨을 표했다.
김도영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타율 0.347(3위), 홈런 38개(2위), 타점 109개(공동 7위), 득점 143점(1위), 장타율 0.647(1위) 등 8개 주요 타격 부문에서 모두 상위권에 올라 있으며, OPS(출루율 + 장타율)에서도 1.067로 1위를 기록했다. 그는 4월 25일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KBO 역대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한 이후, 20홈런-20도루를 전반기에 기록하고 후반기에는 30홈런-30도루를 달성하는 등 여러 화려한 이정표를 세웠다. 특히, 20세 10개월 13일의 나이로 시즌 30홈런-30도루를 달성한 김도영은 최연소 기록을 세우며 팬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KIA 타이거즈는 김도영의 활약 덕분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고, 한국시리즈에서도 승리하며 2017년 이후 7년 만에 통합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비시즌에도 김도영의 인기는 계속되고 있으며, 다양한 시상식에서 주인공으로 초대되고 있다. 그는 11월 30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V12 팬 페스트’에서 걸그룹 뉴진스의 하니로 분장해 팬들과 특별한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김도영은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팬들께서 좋게 봐주셨길 바란다”며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내가 이 정도로 잘할 줄 몰랐다”며 “좋은 성적을 내고 팀 성적도 좋아서 올해는 마냥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 무대에 서는 것도 부담스럽지 않다는 김도영은 “내년 그라운드에 설 때는 부담을 느낄 것”이라고 전하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짐했다. 그는 “2025년에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타격 지표는 올해 수준을 유지하면서, 상황에 따른 타격과 찬스를 살리는 타격에 힘쓸 생각이다. 수비에도 많은 신경을 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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