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월드시리즈에서 만났던 두 팀이 트레이드 시장에서 다시 한번 격돌한다.
LA 다저스는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뉴욕 양키스를 만나 4승 1패를 거두며 2020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통산 8번째 우승이었다.
월드시리즈가 끝났다. 이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은 다음 시즌을 준비한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선수들은 구단들과 협상에 나서고 있으며 블레이크 스넬(다저스), 기쿠치 유세이(LA 에인절스) 등은 새로운 소속팀을 찾았다.
FA 시장 만큼 이목이 쏠리는 곳도 있다. 바로 트레이드 시장이다. 좌완 선발 개럿 크로셰(시카고 화이트삭스)가 트레이드 카드로 쓰일 수 있으며 ‘베테랑’ 3루수 놀란 아레나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레나도는 2009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59순위로 콜로라도 로키스에 지명받으며 프로 무대에 입문했다. 2013시즌 빅리그 무대를 처음 밟았는데, 데뷔 시즌부터 내셔널리그 3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견고한 수비력을 자랑했다.
지난 몇 년 동안 내셔널리그 3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는 아레나도의 차지였다. 2021년 트레이드로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은 뒤에도 꾸준했다.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 연속 3루수 부문 황금장갑을 꼈다. 2017시즌부터 2022시즌까지는 플래티넘 글러브까지 받았다.
공격력도 좋았다. 2015시즌 157경기 177안타 42홈런 130타점 97득점 타율 0.287 OPS 0.898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3루수 실버슬러거를 처음으로 차지했다. 그해 홈런과 타점 부문 1위를 차지했고 이듬해에도 홈런, 타점 1위 자리를 지켰다. 2018시즌에도 홈런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 시즌 파괴력이 줄어들었다. 152경기에 나와 157안타 16홈런 71타점 70득점 타율 0.272 OPS 0.719를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아레나도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고 유망주를 수급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매체 ‘NJ.com’의 랜디 밀러는 1일(이하 한국시각) ‘WFAN’ 라디오에서 “양키스에 가능성이 있는 선수는 세인트루이스의 아레나도”라며 “나는 세인트루이스가 그를 트레이드하려고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세인트루이스는 돈을 받을 것이고, 양키스는 유망주를 트레이드 카드로 쓸 것이다”고 말했다.
양키스만 있는 것이 아니다. 다저스도 노리고 있다. 밀러는 “아레나도는 다저스로 가는 것을 선호하는 서부 출신이고 다저스가 그를 원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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