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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집들이’…절친과의 뜨거운 포옹, 새로운 우리집에 온 걸 환영해 [유진형의 현장 1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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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강소휘와 GS칼텍스 안혜진이 경기 전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 KOVO(한국배구연맹)
한국도로공사 강소휘와 GS칼텍스 안혜진이 경기 전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 KOVO(한국배구연맹)

[마이데일리 = 김천(경북) 유진형 기자] 홈 유니폼을 입은 한 선수가 원정 벤치에서 상대 팀 선수들과 너무나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장난치고 있었다. 한국도로공사 강소휘 이야기다.

올 시즌 전 강소휘는 정든 GS칼텍스를 떠나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했다. 여자부 최고 대우(연간 8억원)를 받을 만큼 기대도 컸고 부담도 컸다. 그래서 그런 걸까 강소휘는 시즌 초 1라운드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한국도로공사도 최하위로 쳐졌다.

한국도로공사 강소휘와 GS칼텍스 안혜진이 경기 전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 KOVO(한국배구연맹)
한국도로공사 강소휘와 GS칼텍스 안혜진이 경기 전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 KOVO(한국배구연맹)

승리가 간절했던 지난 19일 한국도로공사는 GS칼텍스와 홈 경기를 치렀다. 강소휘는 다른 선수들보다 일찍 코트로 나와 훈련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때 GS칼텍스 선수들이 코트로 나왔고 강소휘는 상대 팀 벤치로 걸어가 옛 동료들을 맞이했다. GS칼텍스는 프로 데뷔 후 지난 시즌까지 9시즌을 뛴 팀이기에 선수뿐 아니라 스태프까지 모두 편안한 관계였다.

특히 절친한 사이로 유명한 안혜진과는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누며 반갑게 인사했다. GS칼텍스 시절 두 선수는 훈련 때부터 티격태격하며 신명 나게 장난치기로 유명했다. 두 선수 모두 ‘흥부자’로 팀에서 가장 에너지 넘치는 선수였다.

하지만 한동안 함께하지 못했다. 안혜진이 지난 시즌 어깨 부상 후 오랜 시간 치료와 재활에 몰두했기 때문이다. 안혜진은 아직 경기에 뛸 몸 상태는 아니지만 팀과 함께하며 볼 운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이날 김천실내체육관을 찾아 절친 강소휘를 만났다.

한국도로공사 강소휘가 경기 전 GS칼텍스 옛 동료들과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 KOVO(한국배구연맹)
한국도로공사 강소휘가 경기 전 GS칼텍스 옛 동료들과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 KOVO(한국배구연맹)

한편, 오랜만에 절친을 만난 강소휘는 이날 17득점을 기록하며 친정팀을 상대로 맹활약했고, 세트스코어 3-1(26-24,21-25,25-16,25-13) 승리를 안겼다. 이날 승리는 강소휘에게 김천 홈에서의 첫 승리이며,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고 시즌 두 번째 승리였다.

[경기 전 친정팀 옛 동료들과 반갑게 인사한 한국도로공사 강소휘 / KOVO(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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