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한때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 라이벌’로 유명한 후지나미 신타로(30)가 재기를 위해 윈터리그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일본 스포니치아넥스는 30일(하국시각) “푸에르토리코 윈터리그에 참가 중인 후지나미는 선발로 나섰지만 1⅓이닝 2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2실점을 하고 내려왔다”고 전했다.
1화 선두타자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고, 이어진 후속 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여기서 병살타와 1루 땅볼로 간신히 1회를 마무리했지만 2회에도 불안했다. 다시 선두타자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고, 1사 후 볼넷과 안타로 만루가 됐다.
후지나미는 여기서 결국 실점했다. 적시타와 폭투로 2실점을 했다. 제구 불안은 여전했다. 후속 타자에게 다시 볼넷을 줬고, 1사 만루 상황에서 강판됐다. 이번 윈터리그서 최소 이닝을 하고 내려왔다.
앞선 세 등판에선 나쁘지 않았다. 첫 등판서 3이닝 1실점, 4이닝 4피안타 6탈삼진 3실점(2자책), 3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까지 더해 11⅔이닝 12탈삼진 평균자책점 3.86을 마크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오타니 쇼헤이의 라이벌’로 불렸던 후지나미는 오사카 토인 고등학교 시절 시속 150km의 강속구를 뿌리며 스카우트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2012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한신 타이거즈의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한 후지나미는 일본에서 10시즌 189경기 57승 54패 11홀드 평균자책점 3.41의 성적을 올렸다.
이를 바탕으로 메이저리그 도전장을 내밀었고,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계약을 맺으며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시범경기서는 잘 던졌지만 정규시즌이 시작된 후 처참하게 무너졌다. 데뷔전에서 8실점의 충격적인 결과를 낸 후지나미는 결국 불펜으로 보직을 바꾸게 됐다. 시즌 중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이적한 후지나미는 64경기 7승 8패 5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7.18로 시즌을 마감했다.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후지나미는 뉴욕 메츠와 1년 335만 달러 계약을 맺으며 빅리그에 진류했다.
메츠에서도 부진은 이어졌다. 결국 트리플A에서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반전은 없었다. 올해 18경기(1선발)에서 2홀드 평균자책점 8.27로 허덕인 끝에 결국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시즌 종료 기준으로 후지나미의 빅리그 생활은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컸다. 때문에 최근 일본 프로야구(NPB) 복귀설이 나오기도 했으나 후지나미는 미국 무대에 재도전하려 한다.
재기를 위해 푸에르토리코의 윈터리그에 뛰고 있다. 이달 초 후지나미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복수의 팀이 후지나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불펜 투수 FA 시장은 후반에 움직인다”며 계약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계약이 성사되기까지 후지나미는 윈터리그에서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한다. 과연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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