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김채연, 국가대표 1차 선발전 쇼트서 남녀 1위

서울경제 2024.11.30 조회수

차준환. 사진 제공=대한빙상경기연맹

김채연. 사진 제공=대한빙상경기연맹

피겨스케이팅 남녀 싱글 간판 차준환(고려대)과 김채연(수리고)이 국가대표 1차 선발전 쇼트프로그램에서 나란히 1위를 차지했다.

차준환은 30일 경기도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4 KB금융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겸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9.87점, 예술점수(PCS) 43.43점 총점 93.30점으로 1위에 올랐다. 2위 이시형(고려대·86.57점), 3위 이재근(수리고·80.91점), 4위 서민규(경신고·77.28점)와 큰 점수 차의 압도적 1위다.

그는 첫 점프 과제인 고난도 쿼드러플 살코를 깔끔하게 성공시킨 뒤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완벽하게 수행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플라잉 카멜 스핀을 레벨 4로 처리한 차준환은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악셀을 뛰다가 착지가 살짝 흔들리면서 수행점수(GOE) 0.91점이 깎였다.

하지만 체인지 풋 싯스핀, 스텝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모두 최고 난도인 레벨4로 처리하며 좋은 점수를 받고 이날 경기를 마쳤다.

차준환은 이달 중순 오른쪽 발목 통증으로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프리스케이팅 출전을 포기해 우려를 낳았지만 이날 큰 문제 없이 첫날 연기를 마치며 완벽히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여자싱글에선 김채연이 TES 38.76점, PCS 32.83점, 총점 71.59점으로 1위에 올랐다.

2022년, 2023년 회장배 랭킹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신지아(세화여고)는 66.75점으로 2위, 위서영(고려대·64.36점)과 김유성(평촌중·34.22점)은 각각 3, 4위에 올랐다.

법정 다툼 끝에 이번 대회에 출전한 이해인(고려대)은 60.45점으로 10위에 자리했다.

이해인은 5월 이탈리아 바레세에서 진행된 국가대표 전지훈련 기간 동료 선수와 숙소에서 음주하고 후배 선수 A에게 성적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3년 자격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이후 이해인은 자신과 A와 연인관계였음을 드러내는 소셜미디어(SNS) 등을 증거로 내세워 후배 성추행 혐의를 적극 반박했다. 그는 “연맹 조사 단계에서는 교제 사실을 밝힐 수 없었고, (성적 행위는) 연인 사이에 할 수 있는 장난이나 애정 표현이라고 생각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한 바 있다.

이해인은 이후 자격정지 징계 가처분을 신청했고, 서울동부지법의 효력정지 가처분 인용 판결에 따라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징계 무효 확인 본안 소송은 현재 진행 중이다.

한편 최종 순위가 결정되는 프리스케이팅은 12월 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각 종목 1~3위는 내년 2월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리는 2025 ISU 사대륙 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