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의 주포 자밀 워니가 이번 시즌 득점력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워니는 2021-2022, 2022-2023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평균 득점 1위(24.7점)를 기록하며 득점왕의 위엄을 이어가고 있지만, 그의 진정한 변화는 수비에서 발견되고 있다.
전희철 감독은 워니가 수비 측면에서도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상대 가드들은 이제 무서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워니는 2019년부터 SK에서 활약하며 뛰어난 순발력을 자랑하는 센터 포지션의 선수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 시즌에는 보다 다양한 수비 전술을 소화하고 있다. 그의 수비는 단순히 상대를 막는 데 그치지 않고, 공격의 흐름을 차단하며 팀의 수비 전술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2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워니는 또 한 번의 수비 마술을 선보였다. SK는 이날 경기에서 69-67로 승리하며 6연승을 기록했고, 평균 실점 72.8점으로 리그 3위에 올랐다. SK의 평균 필드골 성공률은 39.3%로 떨어졌으며, 이는 워니의 수비가 만들어낸 결과로 해석된다.
이날 경기에서 워니는 상대 가드를 막는 척 하다가 빠르게 골밑으로 복귀하며 한국가스공사의 공격을 무력화했다. 강혁 감독은 니콜슨 대신 유슈 은도예를 기용했으나, 워니의 움직임에 의해 공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전희철 감독은 “워니가 수비에 재미를 붙였다. 수비는 조직력과 연습이 필요한데, 워니가 그걸 잘 수행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워니의 수비력 향상은 팀 동료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최원혁은 “워니 덕분에 우리가 앞에서 수비하는 게 편하다. 수비가 좋아진 덕에 스틸도 많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안영준은 “워니처럼 계속 움직이면서 수비하면 상대 입장에서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워니는 그동안 공격의 상징으로만 여겨졌지만, 이번 시즌에는 수비에서도 ‘귀신’ 같은 존재로 자리매김하며 SK의 승리를 이끄는 핵심 선수로 떠올랐다. 그의 트리플크라운, 즉 블로킹, 득점, 서브 에이스에서의 성공은 단순한 개인 기록을 넘어서 팀 전체의 전술과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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