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이 삼성화재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선두 자리에 복귀했다. 대한항공은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원정경기에서 교체 외국인 선수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의 31득점 맹활약에 힘입어 삼성화재를 3-2(23-25, 21-25, 26-24, 25-20, 16-14)로 제압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5연승을 달리며 8승 3패(승점 25)로 현대캐피탈(8승 2패, 승점 23)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막심은 이날 경기에서 후위 공격 7개, 서브 에이스 4개, 블로킹 3개를 기록하며 대한항공 합류 후 첫 트리플크라운(블로킹, 득점, 서브 에이스 각 3개 이상 성공)을 달성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1세트와 2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뒷심 부족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삼성화재의 아시아 쿼터 선수 알리 파즐리(등록명 파즐리)는 양 팀 최다인 32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첫 세트 초반, 삼성화재는 18-15에서 파즐리의 백어택과 블라니미르 그로즈다노프(등록명 그로즈다노프)의 블로킹으로 20점에 먼저 도달했다. 대한항공의 추격에 휘말려 24-23까지 쫓긴 삼성화재는 상대 팀 정한용의 서브가 아웃되면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도 25-21로 가져간 삼성화재는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섰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 26-24로 승리하며 흐름을 바꿨다. 막심은 3세트에서 중요한 순간에 블로킹과 강타로 삼성화재의 공격을 저지하며 팀을 이끌었다. 이어 대한항공은 4세트도 25-20으로 이기며 승부를 최종 5세트로 몰고 갔다.
5세트에서는 막심과 파즐리의 스파이크 대결이 펼쳐졌고, 막심이 마지막에 웃었다. 대한항공은 5세트 11-13 열세에서 김민재의 속공과 막심의 백어택, 서브 에이스로 듀스를 만들어냈고, 정지석의 직선 강타에 이어 상대 팀 파즐리의 후위 공격자 반칙으로 5세트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3-1(25-15, 25-18, 15-25, 25-10)로 승리하며 2위를 탈환했다. 현대건설은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의 24득점 활약에 힘입어 2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8승 3패(승점 24)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IBK기업은행(8승 2패, 승점 21)과 자리를 맞바꾸며 2위로 복귀했다.
현대건설은 첫 세트 초반 리드를 잡고 15-11에서 이다현의 이동공격을 시작으로 연속 5점을 몰아쳐 20-11로 달아났고, 모마가 마지막 공격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에도 모마와 정지윤이 좋은 활약을 펼쳐 격차를 벌리며 세트를 가져갔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3세트에서 강소휘와 전세얀의 활약으로 리드하며 세트를 따냈다.
현대건설은 4세트에서 기세를 이어가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도로공사의 주포 강소휘가 17득점으로 분전했으나 외국인 선수 메렐린 니콜로바(등록명 니콜로바)가 5득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 = 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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