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GS칼텍스를 상대로 2024-2025 V리그에서 개막 10연승을 기록하며 리그 1위를 지켰다. 흥국생명은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 세트 점수 3-1(21-25, 25-19, 25-6, 25-13)로 승리하며, 1천457일 만에 10연승을 달성했다. 이는 2007-2008시즌에 달성한 구단 최다 13연승에 도전하는 발판이 되었다.
경기 초반 GS칼텍스는 강력한 서브와 지젤 실바의 개인 기량으로 흥국생명을 위협했다. 특히 실바는 첫 세트에서 8점을 몰아치며 팀을 25-21로 승리로 이끌었다. 그러나 GS칼텍스는 1세트 중반 아시아쿼터 스테파니 와일러가 부상으로 교체되는 불운이 따랐고, 실바마저 2세트 중반에 부상을 당하면서 팀의 전세가 급격히 흥국생명 쪽으로 기울어졌다.
실바는 12-13으로 뒤처진 상황에서 블로킹을 시도하다가 김연경의 발에 발목이 접질리는 부상을 입었다. 그는 스스로 걸어 나갔지만, 더 이상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실바의 부상 이후 흥국생명은 2세트를 25-19로 따내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흥국생명은 3세트에서 25-6의 압도적인 점수로 승리하며 역대 프로배구 한 세트 최다 점수 차 신기록을 세웠다. GS칼텍스는 이 세트에서 6점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겼다.
흥국생명은 4세트에서도 기세를 이어가며 25-13으로 승리, 손쉽게 승점 3을 챙겼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10승 무패, 승점 29로 리그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2위 IBK기업은행과의 격차는 승점 8이다.
흥국생명의 주포인 김연경과 정윤주는 각각 18점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고, 김연경은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에서 각각 2개씩 추가했다. 정윤주는 서브 에이스 4개를 포함한 활약을 보였다. 아시아쿼터 선수인 아닐리스 피치는 5개의 블로킹으로 팀에 힘을 보탰다.
한편, 남자부 경기에서는 현대캐피탈이 OK저축은행을 3-1(25-17, 29-31, 25-21, 25-23)으로 이기며 리그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현대캐피탈의 에이스 허수봉은 28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OK저축은행은 송희채가 21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피하지 못하고 2승 8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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