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출신의 우리카드 아웃사이드 히터 알리 하그파라스트(19·등록명 알리)는 한국프로배구 V리그에서 그의 첫 번째 해외 리그 경험을 쌓고 있다. 알리는 한국에서의 경험을 통해 성장하여 더 높은 수준의 리그로 진출하는 것이 꿈이다.
알리는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52.63%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며 11점을 올렸다. 그의 활약 덕분에 우리카드는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1로 이기며 2연승을 거두었다. 알리는 1세트를 벤치에서 지켜본 후, 2세트 시작과 동시에 코트를 밟았고, 그 후 팀의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경기 후 알리는 “나와 김지한, 한태준 등 자주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1세트를 뒤에서 지켜보았다. 이 전술이 효과적이었다”며 “1세트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그 경험을 2세트부터 잘 활용했다”고 말했다. 이란 리그에서 뛰던 그는 V리그 2025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 지원하며 국외 리그 진출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우리카드는 아시아쿼터 1순위 지명권을 얻고 알리를 즉시 지명했다.
현재 알리는 27일까지 125점을 올려 득점 부문 11위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공격수 미시엘 아히가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알리의 공격 비중은 더욱 커졌다. 하지만 알리에게는 경기력보다도 첫 해외 생활에 대한 고민이 더 크게 자리잡고 있다.
그는 “문화적인 차이가 있다. 한국과 이란의 음식은 완전히 달라서 음식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구단의 지원 덕분에 문화적 차이는 잘 극복하고 있다. 알리는 “구단에서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써 준다. 아직 큰 어려움은 겪지 않았다”고 말했다.
날씨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알리는 “이란에서도 겨울에 눈이 오기 때문에 서울의 눈은 특별한 경험이 아니다. 기온이 더 떨어져도 잘 지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알리는 동갑내기 세터 한태준과의 관계도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은 배구하기에 좋은 환경이다. V리그에서 잘 성장해서 더 좋은 리그에 진출하고 싶다”며 “한태준은 동갑인데도 불구하고 30년 경력의 세터처럼 경기를 운영한다. 훈련할 때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 = 한국배구연맹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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