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경륜 최강자에 대해 물으면 대부분 임채빈(25기, SS, 수성)과 정종진(20기, SS, 김포)을 꼽는다. 그도 그럴 것이 임채빈은 올해 지방(부산) 경륜을 포함하여 5회나 대상 경륜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정종진도 두 차례 정상에 올랐다. 두 선수가 올해 열린 모든 큰 대회를 싹쓸이하고 있다. 하지만 임채빈, 정종진보다 인지도는 낮지만 그야말로 무섭게 이들을 위협하는 존재들이 바로 동서울팀이다. ‘경륜 8학군’이라는 별명처럼 동서울팀에는 임채빈의 수성팀, 정종진의 김포팀 못지않게 신은섭(18기, SS, 동서울), 정해민(22기, S1, 동서울) 등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전원규(23기, SS, 동서울)가 올해 보여준 ‘특급 활약’은 ‘특급 칭찬’을 할 만하다.
◆ 정종진과 무승부, 그리고 완승
전원규는 올해 1월 14일 열린 2024년 2회차 결선 경주에서 올해 처음으로 정종진과 맞대결을 펼쳤다. 마지막 바퀴 2코너 부근에서 정종진이 먼저 앞서가는 김영수를 젖히고 앞서나가며 먼저 승부수를 띄웠다. 전원규는 이런 정종진을 맹렬하게 추격했다. 결과는 놀랍게도 무승부였다. 두 선수가 나란하게 2분 25초 2550으로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하며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정종진과 두 번째 맞대결 무대는 2월에 열린 언론사배(스포츠서울배) 대상 경륜이었다. 금요일 열린 예선전에서 서로 다른 경기에 출전해 나란히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토요일 진행된 준결승선에서 맞붙었다. 날카로운 추입을 선보인 전원규가 1위, 정종진이 2위를 차지했다. 이 기세를 몰아 다음날 열린 결선에서도 전원규는 임채빈, 정해민을 이어 3위로 입상에 성공했다. 정종진은 4위에 그쳤다.
◆ 최강자 임채빈의 75연승 저지
전원규는 3월 31일 특선급 결선에서 경륜 최강자 임채빈마저 꺾었다. 임채빈은 지난해인 2023년 60회 출전하여 60회 우승이라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실력을 유감없이 펼쳐왔다. 바로 전날인 3월 30일까지도 74연승을 달리며 꿈의 100연승을 향해 순항했다. 이날도 모든 이들이 임채빈의 낙승을 예상했다. 하지만 전원규가 임채빈을 선행 전법으로 따돌리며 당당하게 우승을 차지했다. 명실상부 경륜 최강자 3총사로 우뚝 섰다.
◆ 화려한 복귀로 특급 활약 재시동
올해 상반기 맹활약을 펼쳐온 전원규는 안타깝게도 7월 말 다른 선수로 인해 낙차가 발생했다. 8월과 9월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대로 경륜 최강자 3총사 자리를 다른 선수에게 내주는 듯했다. 그러나 모두가 보란 듯이 완벽하게 돌아왔다. 지난 10월 13일 경륜 개장 30주년 기념 대상 경륜에서 정종진, 임채빈에 이어 3위를 차지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수치를 보더라도 전원규의 특급 활약은 특급 칭찬을 받을 만하다. 임채빈과 정종진에 이어 전체 성적 3위와 함께 승률 68%, 연대율 84%, 삼연대율 95%를 기록 중이다. 거의 모든 경기에서 3위 내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삼연대율 90% 이상은 임채빈(100%), 정종진(98%), 전원규(95%) 단 3명뿐이다.
이런 상승세 불구하고 최근에 ‘옥에 티’도 있었다. 46회차 금요일 예선전(11월 22일)에서 경주 중 타 선수와 접촉으로 자전거가 고장나 사고 기권으로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다음날인 토요일에도 간발의 차이로 역습을 허용하며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아쉬움을 남겼다.
예상지 경륜위너스 박정우 부장은 “전원규는 동서울팀의 간판선수로 성장했다. 전체성적 4위 신은섭, 5위 정해민 등과 환상적인 호흡을 보이면서 동서울팀의 진격을 이끌고 있다”며 “다만, 지난 광명 46회차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는데, 그랑프리를 앞둔 강력한 예방주사라 생각하고, 절치부심하여 그랑프리에서 활약하길 기대해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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