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전 감독이 대한축구협회 회장직 출마를 선언하면서, 홍명보 감독의 거취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후, 홍명보 감독은 토지 매입과 부적절한 회식 사진 등으로 논란을 일으켰고, 결국 비난 여론 속에서 전격 사퇴했다. 당시 허정무 축구협회 부회장도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고, 두 사람은 서로 위로했다. 10년 후, 허 전 감독은 협회 회장직에 출마하며, 당선될 경우 독립적인 전력강화위원회를 구성해 새로운 감독 선임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허정무 전 감독은 홍명보 감독에 대한 입장을 즉시 밝히지 않겠다고 했다. 11월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회장 후보 출마 선언에서 홍 감독의 선임 문제에 대해 질문을 받자, “현재로서는 의견을 내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허정무 전 감독과 홍명보 감독은 과거에도 깊은 인연이 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앞두고 허 전 감독이 홍 감독을 와일드카드 후보로 선발했지만, 홍 감독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그 해 대표팀은 첫 경기에서 스페인에게 패배했고 결국 올림픽에서 탈락했다.
이후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두 사람은 다시 만났다. 당시 허 전 감독은 축구협회 부회장이었고, 홍 감독은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그러나 월드컵에서 성적 부진을 겪은 홍 감독은 유임에 실패했고, 이에 허 전 감독은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10년이 지난 지금, 허정무 전 감독이 회장직에 당선될 경우 홍명보 감독과의 관계가 다시 중요한 문제로 떠오를 수 있다. 허 전 감독은 “발언할 기회가 생기면 명확히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2014년, 허정무 전 감독은 홍명보 감독의 유임을 주장한 인물이다. 당시 그는 “사령탑이 된 지 1년 만에 큰 대회를 치르기엔 시간이 부족하다”며 협회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홍 감독은 비난 여론 속에서 물러났다. 허 전 감독 역시 “홍 감독이 한국 축구에 기여할 날이 올 것”이라며 책임을 느끼고 사퇴했다.
이제 허정무 전 감독이 한국 축구협회장직에 도전하면서, 과거 홍명보 감독 사태에 대한 처리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허 전 감독은 방관자가 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협회장직을 맡게 될 경우 홍 감독과 관련된 논란을 투명하게 처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현재 허정무 전 감독은 ‘동행’, ‘공정’, ‘균형’, ‘투명’, ‘육성’ 등의 가치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월드컵 3차 예선이 진행 중인 상황과 본선까지 1년 반 가량 남은 시점에서 그의 계획이 현실적으로 얼마나 실현 가능한지에 대한 의구심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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