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훈 9단이 ‘바둑 삼국지’ 농심신라면배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 제2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2차전이 오는 5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며, 김명훈은 첫 경기에서 중국의 강호 판팅위 9단과 맞붙는다.
이번 대회는 한국, 중국, 일본 각국에서 총 5명의 선수가 출전하며, 승자는 계속해서 두고 패자는 탈락하는 연승전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명훈은 지난 9월 중국 지린성 옌지에서 열린 1차전에서 2연승을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는 3국에서 중국의 커제 9단을 상대로 행운의 시간승을 거두었고, 4국에서는 일본의 이야마 유타 9단을 물리치며 1차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제 2차전에서 김명훈이 대결할 판팅위는 농심배에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여온 선수다. 그는 18회와 20회 대회에서 각각 7연승을 기록하며 대회 최다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김명훈은 판팅위와의 상대 전적에서 1패 후 3연승으로 앞서 있는 상황이다.
김명훈은 2차전을 앞두고 “후회가 없도록 즐기면서 두고 최대한 많이 이겨 팀에 보탬이 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이러한 다짐은 그가 팀의 승리를 위해 어떤 희생도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농심신라면배는 현재까지 한국이 첫 주자 설현준 9단이 탈락한 가운데, 김명훈과 신진서, 박정환, 신민준 9단이 남아있다. 중국은 판팅위를 포함해 리쉬안하오, 딩하오, 셰얼하오 9단이 대기 중이며, 일본은 이치리키 료, 시바노 도라마루, 쉬자위안 9단이 남아 있다.
이번 대회의 우승 상금은 5억원으로 상당하며, 3연승을 달성한 선수에게는 1천만원의 연승 상금이 수여되고, 이후 추가 승리마다 1천만원씩 지급된다.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로 설정되어 있어, 선수들은 긴장감 속에서도 최고의 실력을 발휘해야 한다.
사진 = 한국기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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