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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최초, 외국인 타자 2명 체제…키움의 실험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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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가 2025시즌을 맞이하며 KBO리그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팀은 외국인 선수 쿼터를 3명으로 늘린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 타자 2명과 투수 1명으로 시즌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야시엘 푸이그와 루벤 카디네스(이상 외야수), 그리고 케니 로젠버그(투수)가 그 주인공이다. 이러한 선택은 공격력 보강과 젊은 투수 육성을 동시에 염두에 두고 이루어졌다.

키움은 이번 시즌 타격 지표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며 공격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드러냈다. 팀 타율은 0.264, OPS는 0.717, 타점은 641, 홈런 수는 104개로, 모든 지표가 1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주축 타자 김혜성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 진출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공격력의 보강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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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욱 키움 단장은 “공격력 보강도 필요했지만, 젊은 투수를 키워야 구단의 미래가 있다는 판단에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하며, 팀의 방향성을 분명히 했다. 올 시즌 새롭게 데뷔한 김윤하와 전준표가 마운드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신인 드래프트에서 선발한 정현우(1라운드 전체 1번)와 김서준(1라운드 7번)도 육성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키움의 선택은 KBO리그 역사에서 전례가 없는 도전으로, 외국인 타자 2명 체제로 시즌을 시작하는 것은 처음이다. 과거에도 외국인 타자를 두 명 기용한 사례는 있었지만, 이는 외국인 선수를 2명만 쓸 수 있었던 2009년 클리프 브룸바와 덕 클락의 경우가 유일하다. 이들은 각각 27홈런, 90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2015년에는 kt wiz가 신생팀 특별 혜택으로 외국인 선수 4명을 기용하며 앤디 마르테와 댄 블랙을 영입했지만, 시즌 초반 마르테 한 명으로 출발한 후 중반에 블랙을 추가했다. 마르테는 타율 0.347, 20홈런, 89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중심타자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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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삼성 라이온즈는 다린 러프와 저스틴 헤일리, 덱 맥과이어를 외국인 선수로 기용했으나, 부진한 헤일리를 교체하며 맥 윌리엄슨을 영입하는 등 외국인 선수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해 러프는 타율 0.292, 22홈런, 101타점을 기록하며 좋은 성과를 냈지만, 대체 선수들의 평범한 성적은 아쉬움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2020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는 제이미 로맥과 함께 투수 닉 킹엄을 시즌 중 방출하고 내야수 타일러 화이트를 영입했으나, 화이트는 부상으로 인해 9경기 출전에 그쳤고,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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