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수원FC의 최순호 단장이 손준호(31)의 영입과 관련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손준호는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승부조작 혐의로 영구제명된 선수로, 최 단장은 수원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와 관련된 입장을 밝혔다. 최 단장은 손준호의 선수 자격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하면서도, 윤리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26일 수원시의회 문화체육위원회에서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최 단장은 “손준호가 지금도 선수로 활동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중국에서 손준호를 영구제명한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아직 유권해석을 내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FIFA가 중국축구협회의 징계 내용을 검토한 후 증거불충분으로 돌려보냈고, 중국 측이 한 달간 내용을 보완해 다시 제출했지만, FIFA는 아직 정식 발표를 하지 않았다”며 손준호의 승부조작 혐의가 확정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최 단장은 “축구계에서도 마찬가지로 FIFA의 유권해석이 나올 때까지는 무죄 추정의 원칙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손준호와 계약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FIFA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손준호는 지금도 어디선가 축구 선수로 활동할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손준호를 영입한 최 단장은 “우리나라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명확한 근거를 찾고 계약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중국이라는 환경이 불안정하고 여러 문제가 있기 때문에 선수의 입장을 존중해 영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손준호가 승부조작 혐의에 대한 해명을 하지 않고 여론이 악화하자, 수원FC는 그와의 계약을 해지하게 되었다.
최 단장은 “계약 해지 관련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축구 팬에게 사과했다”며 “만약 다시 이런 문제가 생긴다면 전보다 훨씬 세심하게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리적인 문제에 대해 내 생각과 축구 팬, 언론의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향후 이런 일을 반복하지 않도록 유념하겠다고 다짐했다.
전북 현대가 손준호의 중국 리스크를 우려해 영입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양 구단의 상황이 달랐다”고 해명했다. 최 단장은 “우리도 문제가 생길 경우 계약을 해지할 준비를 해놓았다”며 “전북은 손준호와 계약할 때 배상 문제를 고려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북의 후원사가 현대자동차인데, 손준호가 중국 리스크로 인해 현대자동차에 불이익이 갈 경우 배상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에서 ‘비 국가공작인원 수뢰죄’로 형사 구류된 후, 올해 3월 석방되어 귀국했고, 6월 수원FC에 입단해 K리그에 복귀했다. 그러나 그는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로 붙잡혔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 풀려났는지에 대해 설명하지 않고 있다. 결국, 손준호는 10일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승부조작 혐의로 영구 제명 징계를 받았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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