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예상대로다. 두산 베어스 ‘돌직구’ 루키 김택연(19)이 신인상을 받았다.
김택연은 26일 서울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만장일치 수상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압도적이었다.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김택연은 득표율 92.08%를 기록했다. 총 101표 중 93표를 받았다. 황영묵(한화 이글스)이 3표, 정준재(SSG 랜더스)가 2표, 조병현(SSG)이 – 2표. 곽도규(KIA 타이거즈)가 1표를 받았다.
김택연은 현장에서 “영광스러운 상을 준 기자들에게 감사드린다. 두산 선배님들에게도 감사하다. 믿고 기용해준 이승엽 감독님, 코치님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야구를 편하게 할 수 있개 도와주고 좋은 말씀 많이 해준 고영섭 사장님, 김태룡 단장님에게도 감사하다. 안 보이는 자리에서 도와준 트레이닝 코치님들, 전력분석, 프런트에게도 감사하다. 지금 가장 생각나는 건 부모님이다. 이런 순간이 올 때까지 고생했는데 조금이나마 기쁨을 드려 좋은 것 같다. 두산 팬들은 내가 2군에 다녀오거나 어디에 있거나 항상 큰 목소리로 응원해줘서 큰 힘이 됐다. 그래서 이 상을 받았다. 팬들과 영광을 나누고 싶다. 내년에도 상 받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시즌 중 신인상을 생각한 적은 없었다. 김택연은 “시즌 내내 생각 한적은 없고 시즌이 끝나고 포스트시즌까지 끝나니 받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즌에는 생각 나지 않았다. 신인이고 배울 게 많다. 마운드에선 나이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19살 같지 않은 담대함을 보여주고 싶었다. 좋은 생각을 많이 하다 보니 마운드에서 플레이로 나왔다”라고 했다.
끝으로 김택연은 “많은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지금 이순간 떨리고 처음 느끼는 감정인데, 많이 생각 날 것 같다. 막상 2군에 내려갔을 땐 막막하고 힘들었는데 2군에서도 코칭스태프, 형들 선배님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줬다. 그리고 팬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큰 힘이 됐다 팬들이 힘을 주지 않았다면 힘들었을 것이다”라고 했다.
김택연은 인천고를 졸업하고 2024년 1라운드 2순위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했다. 올 시즌 60경기서 3승2패19세이브4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시즌 중반까지 중간계투로 뛰다 시즌 막판 마무리로 돌아섰다.
두산은 1983년 박종훈, 1984년 윤석환, 1999년 홍성흔, 2007년 임태훈, 2009년 이용찬, 2010년 양의지, 2022년 정철원에 이어 통산 8번째로 신인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6회의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를 제치고 신인상 명가로 자리매김했다. 역대 신인상 최다 수상팀이다.
그런데 2009년 이용찬, 2010년 양의지, 2022년 정철원은 일명 ‘중고신인’이었다. 김택연은 2007년 임태훈 이후 17년만에 두산이 배출한 순수 신인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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