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김하성(FA)과 한국에서 팀 동료로 뛸 때부터 절친한 친구 사이였다.”
MLB.com은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각) FA들이 타 구단에 가면 가장 어울리는 구단을 하나씩 짝 지었다. 김하성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묶였다. 김하성과 샌프란시스코가 자주 연결되는 건 역시 김하성과 이정후, 밥 멜빈 감독과의 인연 때문이다.
MLB.com은 “김하성은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샌디에이고에서 감독을 맡은 밥 멜빈 감독과 인연이 있다. 샌프란시스코 외야수 이정후는 김하성과 한국에서 팀 동료(키움 히어로즈)로 뛸 때부터 절친한 친구 사이였다”라고 했다.
이는 사실이다. 김하성은 유독 키움 시절 이정후와 가깝게 잘 지냈다. 이정후가 키움 시절 가장 잘 따르는 선배가 김하성이었다. 멜빈 감독은 김하성을 2022시즌 주전 유격수로 기용, 김하성의 야구인생을 바꿔놨다. 김하성이 커리어하이 성적을 남긴 2023시즌 역시 멜빈 감독의 신뢰가 있었다.
김하성은 FA 시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무엇인지 알려지지 않았다. 대부분 금액과 보장기간이다. 지난 9월 어깨 수술을 받고 내년 복귀시점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더더욱 중요하다. 이 부분은 스캇 보라스에게 맡기면 된다. 다년계약을 보장 받으면 당연히 가장 좋지만, FA 재수 계약도 나쁘지 않다.
그에 못지 않게 팀의 환경도 중요하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런 점에서 김하성의 마음을 살 만하다. 이정후와 멜빈 감독의 존재는, 김하성이 샌프란시스코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상당 부분 덜어줄 전망이다. 서부 캘리포니아 지역이라는 것도 김하성에게 큰 거부감이 없을 것이다. 결정적으로 샌프란시스코는 주전 유격수가 필요하다. 타일러 피츠제럴드는 무게감이 떨어진다. 버스터 포지 사장이 오프시즌이 되자 중앙내야수 보강을 천명한 이유다.
MLB.com은 “포지 사장은 단장미팅에서 유격수를 추가하면서, 피츠제럴드를 다재대능한 역할로 활용하는 게 팀에 이상적이라고 봤다”라고 했다. 김하성은 샌프란시스코의 약점을 메울 수 있는 최적의 카드인 셈이다.
FA 유격수 랭킹 1위 윌리 아다메스가 결국 변수다. 아다메스는 LA 다저스와 가장 많이 연결되지만, 샌프란시스코와 연결하는 시선도 만만치 않다. 샌프란시스코도 당연히 아다메스에게 관심이 있을 것이다. 현실적으로 샌프란시스코는 아다메스 영입에 실패할 경우 김하성에게 눈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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