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신임 감독인 루벤 아모림이 드디어 맨유 데뷔전을 치렀다.
아모림은 25일 새벽 열린 입스위치와의 프리미어 리그 12라운드 원정 경기에 처음으로 EPL팬들에게 인사했다. 하지만 승리할 것으로 여겨졌던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이 났다.
언론은 ‘아모림이 2분만에 프리미어 리그가 꿈의 나라라고 생각했지만 이후에는 현타가 왔다’고 평가했다. 즉 이날 맨유는 이번 시즌 승격팀인 입스위치를 상대로 경기 시작 2분만에 마커스 래시포드의 골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전반 막판 동점골을 내주었고 이후에는 추가 득점에 실패,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맨유 팬들은 벤치에 앉아 있는 ‘할아버지 코치’를 보고 놀랐을 것으로 보인다. 아모림 감독이 39살인데 60살이 넘은 어르신 코치가 자리를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영국 더 선은 최근 ‘할아버지 코치’에 대해서 보도했다, 특히 아모림과의 오랜 인연이 있지만 그는 단 한마디도 영어를 할줄 모른다고 전했다.
이름은 골키퍼 코치인 호르헤 비탈이다. 비탈은 맨유 백룸 스태프중 가장 경험이 풍부한 코치이다. 올 해 63살인데 괴팍하기도 하지만 지도력을 인증받아 아모림의 측근이 되었다고 한다.
아모림은 맨유로 이적하면서 스포르팅 CP에서 함께 생활하던 5명의 코치도 함께 데리고 왔다. 맨유가 밝힌 5명의 코치는 1군 수석 코치인 카를로스 페르난데스와 1군 코치인 아델리오 칸디도, 엠마뉴엘 콘디도, 컨디셔닝 코치인 파울로 바레이라와 골키퍼 코치인 비탈이다.
맨유는 홈피에서 비탈에 대해서 비탈코치와 아모림 감독은 감독과 코치로 만난 것은 2020년 스포르팅 CP에서이다(이전에 만났다). 하지만 두 사람이 같이 일하기전에는 아모림이 선수로 활약하던 브라기팀에서 코치와 선수로 인연을 맺었다.
맨유의 설명과는 달리 아모림은 선수시절이던 2012년 브라가에서 비탈 코치를 처음 만났다고 한다. 그리고 2019년 아모림이 브라가의 감독이 되면서 이번에는 감독과 코치로 인연을 맺었다. 감독이 바뀌면 코치진도 개편이 이루어지는데 아모림은 비탈을 그대로 자신의 스태프로 고용했다. 그만큼 좋은 인상을 받은 것이다. 이후에도 스포르팅 CP로 함께 이적했고 이번에 다시 맨유로 함께 옮겼다.
기사에 따르면 비탈 코치는 안드레 오나나, 알타이 바인디르, 톰 히튼 등 맨유 골키퍼들을 가르치게 된다. 기존 골키퍼 코치인 크레이그 모슨을 도우면서 협력할 예정이다.
비탈은 비록 나이가 많지만 지도력은 인증받고 있다고 한다. 또 하나는 그의 에너지라고 언론은 전했다. 한 스포르팅 동료는 “비탈은 할아버지처럼 보이지만, 경기장에서 전염성 있는 에너지를 발산한다. 정말 놀랍다. 그와 똑같고 싶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아모림 사단 코치들 중 ‘게임 계획을 만드는 두뇌’라고 불린다고 한다.
문제는 의사소통이다. 기사에 따르면 비탈은 영어를 한마디도 하지 못한다. 전 동료는 “비탈이 영어로 두문장을 말할 수 있다면 정말 놀랍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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