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제2의 메시’ 라민 야말(바르셀로나)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가해자 3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스페인 ‘카데나세르’는 24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경찰이 지난 10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바르셀로나 야말과 하피냐에게 인종차별적 모욕을 가한 혐의로 미성년자 한 명을 포함한 3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야말과 하피냐는 지난달 27일 열린 ‘2024-202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1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 더비 매치에서 인종차별 발언을 들었다. 당시 일부 레알 팬들은 세 번째 골을 넣은 야말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
스페인 ‘렐레보’는 “야말이 세 번째 골을 넣어 승리를 더욱 확고하게 했다. 현장에서 촬영된 일부 영상에서는 심한 욕설, 그중에서도 인종차별적 발언이 뚜렷하게 들린다”며 “일부 관중들은 야말에게 ‘빌어먹을 흑인’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레알 팬들은 야말에 이어 하피냐에게도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 후반 39분 하피냐가 팀의 네 번째 골을 터뜨리자 레알 팬들은 계속해서 선수들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이어갔다. 렐레보는 “경기장 내 소란은 끝나지 않았다. 같은 장면에서 부모를 욕하는 소리도 울려 퍼졌고, 이것 역시 영상에 선명하게 남았다. 다른 영상에서는 무슬림을 욕하는 말도 들리는 것 같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레알 구단은 가해자를 찾아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 레알은 공식 성명서를 통해 “레알은 이런 유감스럽고 비열한 발언을 한 가해자를 찾아 식별하기 위한 조사를 시작했으며 이에 대해 적절한 징계 및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리고 가해자가 체포됐다. 스페인 경찰은 3명을 체포했다. 카데나세르는 “선수들이 골을 넣고 관중석으로 가서 세레머니를 할 때 사건이 발생했다”며 “그 당시 여러 관중이 두 선수를 언급하며 존엄성을 훼손하는 인종차별적인 표현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행동은 다른 관중들의 휴대폰과 TV중계에 의해 포착돼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엄청난 대중적 반발로 인해 여러 국내외 언론 매체에서 이 소식을 보도했다. 조사는 레알과 바르셀로나의 신고를 받은 후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신원 조회 결과 미성년자 한 명을 포함한 3명의 남성이 가해자로 확인됐다. 카데나세르는 “수사관들은 영상을 면밀히 검토한 후 경기장의 정확한 구역을 찾아내 신원을 파악했다. 이들은 도덕성에 반하는 범죄의 가해자로 체포하고 이후 사법 당국의 처분에 맡기는 데 성공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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