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일본을 꺾고 2024 프리미어12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야구에 큰 경고음을 울렸다. 24일 도쿄돔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대만은 일본을 4-0으로 완파하며 역사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이번 우승은 대만이 프리미어12,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올림픽 등 메이저 국제대회에서 처음으로 차지한 트로피로, 일본의 국제대회 27연승을 끊은 쾌거로 기록되었다.
한국야구는 이번 프리미어12에서 대만과의 첫 경기에서 3-6으로 패하며 탈락했다. 한국은 이후 일본과의 3차전에서도 같은 스코어로 패해 슈퍼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호주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에도 불구하고 대만과 일본을 잡지 못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특히, 대만전에서의 패배는 ‘잡아야 할 팀’이라는 인식과 함께 여전히 대만을 하위 팀으로 보는 시각을 드러냈다.
그러나 대만의 최근 성공은 한국야구에게 더 이상 그들을 과소평가할 수 없음을 시사한다. 대만은 이번 대회에서 평균 연령이 24.6세로, 12개 참가국 중 최연소 팀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는 한국야구가 젊은 선수 위주로 엔트리를 구성한 것과 대조적으로, 대만이 강력한 팀으로 부상했음을 보여준다.
한국은 2026년 WBC와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목표로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한 팀을 구성하고 있다. 그러나 2026년 3월에 열릴 WBC에서 대만과 다시 맞붙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때 한국의 성적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WBC를 주관하는 MLB는 한국, 일본, 호주, 체코를 C조에 배치하고, 나머지 한 자리는 예선 통과 팀이 차지할 예정이다. 대만이 예선에서 통과하게 된다면, 한국과 일본이 기다리는 C조에 편성될 수 있다.
한국야구는 과거에 비해 대만을 상대로 최근 6경기에서 2승 4패로 열세에 처해 있다. 이는 한국이 대만에 대한 우위를 잃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앞으로의 국제대회에서 대만이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이번 프리미어12의 실패 원인 중 하나로 선발 투수의 부재를 지적하며,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결국 한국야구가 대만을 국제대회에서 따돌리기 위해서는 강력한 선발 투수가 반드시 필요하다. 최근 대만을 상대로 승리한 두 경기 모두 선발 투수의 활약이 빛났던 경기였다. 문동주(한화 이글스)는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은 APBC 준결승전에서 5이닝 1실점의 성적을 남겼다.
KBO는 류중일 감독의 거취를 논의한 후 후임 감독을 결정할 계획이며, 한국야구가 앞으로 대만과의 경합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선수 육성과 전력 보강이 필수적이다. 대만의 우승이 한국야구에 실질적인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는 지금, 한국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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