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프리미어12 첫 4강행 실패!’
류중일 감독이 이끈 한국 야구대표팀이 2024 WSB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에서 슈퍼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조별리그(B조)에서 대만과 일본에 패하며 조기 탈락 쓴잔을 들었다. 1, 2회 대회 결승에 오른 기세를 잇지 못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초반 크게 흔들리며 탈락 위기에 놓였다. 1차전에서 조별리그 홈 팀 대만에 3-6으로 지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2차전에서 쿠바를 8-4로 꺾었으나, 3차전에 서 일본에 3-6으로 패했다. 초반 3경기에서 두 번이나 져 패색이 짙었다. 도미니카공화국과 4차전에서 짜릿한 9-6 역전승을 올렸고, 호주와 5차전에서도 5-2로 이겼다. 하지만 슈퍼라운드 진출까지 한 발이 모자랐다.
3승 2패. 결국 조별리그 5전 전승을 마크한 일본과 4승 1패를 기록한 대만에 밀려 슈퍼라운드행에 실패했다. 2015년 1회 대회 우승과 2019회 2회 대회 준우승 후 처음으로 4강 고지를 밟지 못했다. 같은 아시아 대륙의 대만과 일본의 기세에 밀려 미역국을 마셨다. 대만과 일본은 한국을 꺾고 슈퍼라운드에 오른 후 미국과 베네수엘라를 제치고 결승 고지를 점령했다. 결승전에서 대만이 일본을 4-0으로 꺾고 첫 우승을 달성했다.
◆ 역대 WBSC 프리미어 12 우승·준우승·4강 진출 팀
2015년 – 한국 우승, 미국 준우승, 일본 3위, 멕시코 4위
2019년 – 일본 우승, 한국 준우승, 멕시코 3위, 미국 4위
2024년 – 대만 우승, 일본 준우승, 미국 3위, 베네수엘라 4위
류중일호는 대회 전 전력 누수가 많아져 고민에 빠졌다. 투타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 선수들이 대거 이탈했다. 원태인, 김영웅, 구자욱, 문동주, 노시환 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다. 강백호와 박세웅도 기초군사훈련 소화로 팀에 합류하지 못햇다. 마운드가 낮아졌고, 타선의 무게감도 떨어졌다.
결국 우려가 현실이 됐다. 선발로 나선 투수들이 오래 버티지 못하고 계속 무너졌고, 중심 타선의 힘이 현저하게 약해지며 고전을 했다. 특히, 슈퍼라운드행을 다툴 것으로 예상한 대만전과 일본전에서 투타 모두 열세를 보이며 탈락을 냉정하게 받아들여야 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최종 5위로 마감했다. 슈퍼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한 팀 가운데 최고 성적을 남겼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경기로 여겼던 대만전 패배가 치명적이었다. 대만과 첫 경기 패배로 사상 최악의 성적에 그치고 말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대만이 우승, 일본이 준우승, 미국이 3위, 베네수엘라가 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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