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100세 시대’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건강수명’에 대한 관심도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일상 속에서 몸과 마음을 모두 다스릴 수 있는 생활체육의 의미 또한 더욱 중요해진다. 「마이데일리」는 창간 20주년을 맞아 생활체육 활성화를 조명하기 위해 특별 기획 시리즈를 마련했다. 첫 번째로 ‘실버 체육’에 대해 살펴봤다. 「편집자 주」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한국 사회에 간과할 수 없는 문제가 생겼다. 바로 고령화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3년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보면, 국내 70대 이상 인구는 631만9402명이다. 20대 인구인 619만7천486명을 넘어선다. 지난해 처음으로 70대 이상 인구가 20대보다 많아지며 ‘고령 사회’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흔히 말하는 ‘100세 시대’가 오면서 60대 이상이 ‘실버 체육’을 즐기며 삶의 활역을 찾는 걸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운동이 곧 행복이다”를 외치며 땀을 흘리고 건강을 유지하는 고령 인구가 부쩍 많아졌다. ‘실버 체육’이 매우 중요한 사회적 부분으로 자리잡아 나가고 있다.
◆ 100세 시대 속 실버 체육
유엔(UN)은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로 구분한다. 14% 이상이면 고령 사회, 20% 이상은 초고령 사회로 분류한다. 현재 65세 이상이 19%를 차지하는 한국은 내년에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스레 노인들을 위한 운동에 대한 관심도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노년이 됐을 때 급격한 근육량 감소와 체력 저하, 노화 등을 방지하기 위한 적절한 신체적 활동이 더 중요해진다. ‘실버 체육’의 중요성도 날로 높아지는 중이다.
실버 체육이란 만 50세 이상의 장년을 대상으로 체력을 발전시키고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활동을 의미한다. 최근 100세 시대를 맞이하면서 60세 이상이 ‘실버 체육’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축구, 골프, 등산을 비롯해 탁구, 게이트볼, 배드민턴 등 이미 잘 알려진 실버 체육 종목들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당구, 수영과 함께 파크골프, 기(氣) 체조, 당구, 댄스 스포츠, 아쿠아로빅, 체조 등 다양한 종목들이 최근 인기를 높이고 있다.
◆ 실버 체육의 또 다른 의미
최근에는 실버 체육이 단순히 노인들이 즐기는 활동을 넘어 치료의 개념으로 의미가 확장됐다. 실버 체육 지도자 자격증을 획득한 전문가가 치매 예방을 위한 뇌 운동, 근육 스트레칭, 발목 안정화 운동 등 건강 상태에 맞는 체육 활동을 직접 지도하면서 신체 발달을 모색하기도 한다. 실버 체육 지도자 자격증은 학력과 경력을 따지지 않고 딸 수 있다.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획득할 수 있다.
대한체육회는 실버 체육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게이트볼, 탁구, 볼링, 정구, 당구, 검도, 그라운드골프, 파크골프, 배드민턴, 국학기공, 우슈, 댄스스포츠, 에어로빅, 체조, 산악, 궁도, 족구, 수영, 보디빌딩까지 19개 종목의 생활 체육 교실 620개를 열었다. 18개의 종목별 페스티벌과 대회도 개최를 하고 있다.
또한 실버 체육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프로그램 개발과 지원 확대에도 힘을 기울인다. 시도(시군구)별 어르신 생활체조 및 체력관리 교실을 진행하고, 해당 시도(시군구) 소속 생활체육지도자가 방문하는 체육 프로그램도 열고 있다. 주 1~3회 정도 개소별 35회 이상 운영하며 강습과 함께 용품을 지급한다.
◆ 실버 체육의 발전과 숙제
실버 체육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국회는 2020년 6월에 국민체육법 일부를 개정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노인들을 위한 체육 활동을 더욱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전과 달리 실버 체육을 간과할 수 없게 되면서 제도 개선과 함께 발전 속도가 매우 빨라지고 있다.
물론 여전히 개선해야 할 부분도 존재한다. 시설이 아직 많이 부족하다. 파크골프는 2024년에 동호인 수만 14만 명을 찍었다. 최근 5년 사이에 4배나 증가하며 파크골프 붐이 일어났다. 하지만 파크골프장 시설은 현저하게 부족해 수요에 대한 불만이 이이지고 있다. 시설 확충과 함께 재정적인 지원도 분명 늘어나야 한다.
실버 체육 활동이 활성화된 독일은 1950년부터 ‘모든 사람에게 기회를’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각종 스포츠 시설과 여가 프로그램을 구축하면서 현재 완성도를 갖췄다. 한순간에 ‘실버 체육 강국’이 될 수는 없다. 차근차근 발전 방향을 세우고 꾸준하게 발전을 이뤄가야 한다. 노년층의 체육 활동에 대한 중요도와 관심이 커지는 만큼 관련 제도와 시스템도 업그레이드를 이루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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