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대이변이 일어났다. 대만이 ‘일본야구의 심장’ 도쿄돔에서 일본을 잡고 프리미어12 정상에 올랐다.
대만은 24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결승서 일본을 4-0으로 눌렀다. 프리미어12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2019년 대회 우승에 이어 2연패를 노린 일본은 뜻밖의 준우승에 만족했다.
대만은 16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오프닝라운드 B조 예선서 일본에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23일 도쿄돔에서 열린 슈퍼라운드서도 일본에 6-9로 졌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결승서 일본을 무너뜨리며 대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대만 린웨이핑 감독은 23일 일본과의 슈퍼라운드 최종전을 앞두고 선발투수를 린위민에서 천보칭으로 바꿨다. 이 경기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4개국(미국, 베네수엘라 포함)의 전체 마지막 경기였다. 공교롭게도 앞서 열린 미국-베네수엘라전서 미국이 이기면서 일본과 대만의 결승 매치업이 확정됐다. 때문에 대만으로선 굳이 에이스 린위민을 쓸 이유가 없었다. 곧바로 결승에 내보내기로 했다.
대신 꼼수 논란이 일었고, 일본 언론들이 대대적으로 비판했다. 린웨이핑 감독은 공개사과까지 했고, 선발투수 고의 교체에 의한 벌금 2000달러까지 냈다. 사실 꼼수라고 해도 대만으로선 규정 내에서 우승을 위해 할 수 있는 걸 다 한 셈이다.
그리고 대만의 이 승부수는 통했다. 린위민은 4이닝 1피안타 3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타자들로 구성된 일본 타선을 꽁꽁 묶었다. 좌완 린위민은 애리조나다이아몬드백스 산하 더블A에서 뛴다. 이미 작년 항저우아시안게임과 이번 대회 오프닝라운드서 한국을 세 차례나 괴롭힌 전적이 있다. 세계최강 일본을 상대로도 위력을 떨치면서 실력을 확실하게 입증했다.
대만은 린위민의 호투에 힘입어 밀리지 않는 경기를 했다. 결국 5회초에 일본 선발투수 토고 쇼셰이를 무너뜨렸다. 선두타자 린치아청이 선제 결승 우월 솔로포를 치며 0-0 균형을 깼다. 1사 후 천천웨이의 우전안타, 린위의 볼넷으로 찬스를 잡았다. 후속 천제슈엔이 우월 스리런포를 터트리며 경기흐름을 장악했다.
대만은 4점 리드를 잡자 5회말 시작과 함께 린위민을 빼고 창이를 투입했다. 창이가 3이닝, 천관위와 린카이웨이가 각각 1이닝 동안 일본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결국 대만이 경기 끝까지 리드를 지키고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일본은 홈팬들 앞에서 굴욕을 제대로 당했다. 이번 대회 내내 효과적으로 터지던 타선이 단 4안타로 침묵했다. 선발투수 토고 쇼셰이는 5이닝 7피안타(2피홈런) 7탈삼진 2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날 패배로 국제대회 연승도 27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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