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미국을 잡았다가 미국에 울었다.
2023시즌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 대체 외국인투수로 몸 담았다가 대만으로 돌아간 투수가 프리미어12에 모습을 드러냈다. 마리오 산체스(30, 베네수엘라)는 24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미국과의 3위 결정전에 선발 등판, 2.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4볼넷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52개의 공을 뿌렸고, 스트라이크는 27개에 불과했다. 12일 미국과의 오프닝라운드서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10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그러나 12일만에 다시 미국을 상대로 마운드에 올라 무너졌다.
2회까지 잘 던졌으나 3회가 문제였다. 크리스 오키와 저스틴 크로포드를 잇따라 볼넷으로 내보낸 게 화근이었다. 매트 쇼에게도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 카슨 윌리엄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주고 교체됐다.
산체스는 KIA 시절에도 커맨드가 매우 좋은 편은 아니었다. 1루 쪽 투구판을 밟고 극단적으로 왼쪽에서 투구하며 우타자 상대 스위퍼 위력을 극대화하는 스타일이었다. 아울러 이중으로 킥을 하는 듯한 모션으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고, 일명 ‘스쿼트 견제’ 역시 타자들의 집중력을 방해했다.
KBO리그에선 이중 키킹을 민감하게 받아들였다. 산체스는 스쿼트 견제만 유지했다. 그러나 이 역시 보크 논란이 있었다. 구위가 그렇게 압도적이지 않아서, 경기를 거듭할수록 한계가 보였다. KIA에선 12경기서 4승4패 평균자책점 5.94로 좋지 않았다.
그러나 산체스는 대만에선 펄펄 난다. KIA에 오기 전에도 대만에 있었고, 올해도 대만에서 뛰었다. 올 시즌 퉁이 라이온즈에서 26경기에 등판, 14승5패 159.1이닝, 평균자책점 2.49로 맹활약했다. 다승과 최다이닝 1위였다.
대만에선 최고의 투수인데 국제대회서는 기복 있는 투구를 했다. 아직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지 못한 상황. 그런 점에서 산체스에겐 좋은 쇼케이스 기회였으나 아주 인상적인 모습은 남기지 못했다. 산체스의 이번 대회 성적은 2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3.12.
산체스의 베네수엘라는 이날 미국에 1-6으로 패배, 대회를 4위로 마무리했다. 그래도 베네수엘라는 역대 최고 성적을 올리며 퇴장했다.
많이 본 뉴스
- UFC 밴텀급 챔피언 재도전 OK! 페트르 얀, 피게이레두에게 3-0 판정승→”타이틀샷 달라!”
- “기복을 줄이겠습니다”…롯데 떠나 두산으로 온 우완 파이어볼러, 새 팀에서 꽃 피울까 [MD잠실]
- 아뿔싸! 2-0→2-2 통한의 무승부…후반전 막판 연속 실점→라리가 선두 바르셀로나, 2G 연속 승리 실패
- 로제, 브루노 마스와 피자 데이트 한창…”넘버 원 걸”의 특별한 밤
- ‘이상순♥’ 이효리, 모자로 눈을 가려도 눈부신 미모 “이거삼”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