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국어 잘 못해요. 미안해요.”
한화 이글스는 지난 22일 외국인투수 라이언 와이스(28)와 최대 95만달러에 재계약했다. 그런데 와이스의 아내 헤일리 브룩 와이스가 남편의 재계약에 더 기뻐하는 눈치다. 와이스의 아내 헤일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국말로 감사하다는 영상을 남겨 화제다.
그에 따르면 헤일리는 “안녕하세요, 저는 헤일리 브룩입니다. 한국어 잘 못해요, 미안해요. 하지만, 라이언이 다시 한화 이글스와 계약해서 나는 신나요. 한화 이글스와 팬들께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거의 완벽에 가까운 한국어 문장 구사능력이다.
그만큼 헤일리가 한국의 문화와 삶에 젖어 들었다는 얘기다. 와이스는 리카르도 산체스의 대체 외국인투수로 입단, 6월 말부터 뛰었다. 아내와 함께 생활한 듯하다. 16경기서 5승5패 평균자책점 3.73으로 준수했다.
실제 헤일리의 인스타그램을 보면 그는 한화의 홈구장 대전을 넘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남편의 경기를 직관한 사진이 보인다. 남편의 등판일에 맞춰 현장에 자주 방문한 듯하다. 레일리가 직접 한국의 야구문화를 소개하는 영상도 있다. 이밖에 한국의 여러 명소를 방문한 사진, 코미디언 김준현과 찍은 사진도 보인다. 심지어 헤일리는 한국야구와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은 자신을 보도하는 매체의 사진을 게시해 놓기까지 했다.
헤일리는 “팬들의 사랑과 응원은 모든 순간을 잊을 수 없게 만들었다. 우리는 이 지역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고, 이 팀을 대표할 수 있고, 한국의 야구를 특별하게 만드는 모든 것을 포용할 수 있게 돼 너무 감사하다. 라이언이 매일 이 경기에 심장을 쏟아 부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영광이다. 그리고 나는 그가 남자, 남편, 그리고 팀 동료가 정말 자랑스럽습니다”라고 했다.
또한, 헤일리는 “우리가 너무나 사랑하게 된 이곳에서의 또 다른 성장, 감사, 그리고 잊지 못할 추억의 계절을 위해. 이 장을 의미 있게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 분에게 감사드립니다. 가자, 한화 이글스!”라고 했다.
와이스가 내년에 야구를 잘 하면 한화도 좋고 헤일리에게도 좋은 일이다. 와이스는 내년에 새 외국인투수, 류현진과 함께 선발진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 그리고 한화가 마침 내년에 대전 신구장에 입성한다. 헤일리에겐 이 또한 색다른 경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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