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하겠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 22일 “롯데 자이언츠에 투수 정철원, 내야수 전민재를 내주고 외야수 김민석, 추재현, 투수 최우인을 영입하는 2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신일고를 졸업한 추재현은 2018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28순위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입단했다. 2020년 4월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유니폼을 입었고 2021시즌 95경기 66안타 5홈런 26타점 37득점 타율 0.252 OPS 0.702라는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2022시즌이 끝난 뒤 상무에 입대한 추재현은 2023시즌 퓨처스리그에서 53경기 57안타 3홈런 35타점 30득점 타율 0.324 OPS 0.889를 기록했고 올 시즌에도 상무와 롯데에서 65경기 73안타 6홈런 36타점 39득점 타율 0.324 OPS 0.856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추재현은 이제 두산 유니폼을 입고 잠실 무대를 누비게 됐다.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곰들의 모임’ 행사에 참석한 그는 취재진을 만나 “잠실은 어릴 때 많이 왔다. 중학교 때 많이 왔다. 두산이 잘하던 시기(2015~2016년)였다”고 말했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 중이던 롯데 마무리캠프에 참가했던 추재현은 점심을 먹은 뒤 트레이드 소식을 전해 들었다. 그는 “미야자키에서 마무리캠프할 때 훈련 마치고 밥 먹고 팀장님께서 불렀다. 사인하는 것인 줄 알고 (김)민석이랑 갔는데, 트레이드됐다고 하더라. 느낌이 좀 싸했다.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새로운 팀에서 출발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추재현은 “트레이드된다는 것 자체가 두산에서 저를 좋게 봐주시고 필요한 것이 있다 생각한다. 장점이 있다 생각한다. 저도 자부심을 갖고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맡아서 해볼 계획이다”며 “(곽)빈이랑 (김)민규랑 같은 나이다. 제가 민규한테 걱정스럽게 ‘두산 무섭냐’고 물어봤는데, 민규가 두산 무서운 팀 아니라고 했다. 긴장 풀라고 했다. 친구가 있어서 긴장이 풀렸던 것 같다”고 전했다.
추재현은 “투수를 했기 때문에 던질 수 있는 것에 장점이 있다. 타격에 있어서는 출루와 컨택을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외야는 코너 외야 모두 어려움 없다”고 자신의 강점을 어필했다.
이어 두산 팬들에게 “두산에 트레이드됐다고 생각하지 않고 이 팀에서 진짜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두산이 올해도 가을야구 갔지만, 내년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좋은 활약하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밝혔다.
롯데 팬들에게는 “롯데 팬들도 연락 많이 왔는데, 많은 관심과 사랑받은 것은 큰 임팩트였다. 그 기억은 오래 남고 평생 갈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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