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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만화처럼 등장해 감동 드라마처럼 선수생활 마무리한 천재 한국인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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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뉴스1의 2022 사진.
박주영. 뉴스1의 2022 사진.

청춘만화처럼 데뷔해 감동의 드라마처럼 선수 커리어를 마무리한 한국 축구의 풍운아이자 천재 박주영에게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박주영의 2016년 모습. / 뉴스1
박주영의 2016년 모습. / 뉴스1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의 베테랑 공격수 박주영(39)이 23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4 38라운드 최종전에서 선수 인생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후반 28분 교체 투입된 박주영은 약 17분간의 짧은 출전 시간 동안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울산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울산은 이 승리로 리그 우승을 완벽하게 축제로 승화시켰고, 박주영은 자신의 마지막 경기에서 전성기를 떠올리게 하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박주영의 축구 인생은 처음부터 남달랐다. 2005년 FC서울에서 K리그에 데뷔한 그는 첫 시즌부터 19경기에서 12골 3도움을 기록하며 ‘축구 천재’라는 별명을 얻었다. 리그컵에서도 11경기에서 6골 1도움을 기록하며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당시 박주영을 보기 위해 경기장에는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구름 관중이 몰렸다. ‘박주영 신드롬’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그해 신인상을 차지하며 박주영의 스타덤이 시작됐다.

이후 박주영은 유럽 축구 무대에서도 도전을 이어갔다. 2008년 프랑스 AS 모나코로 이적하며 유럽에 첫발을 내디딘 그는 잉글랜드 아스널, 스페인의 셀타비고, 잉글랜드 왓퍼드,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샤바브 등에서 뛰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그러나 유럽 무대에서의 박주영은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보여주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아스널에서는 출전 기회를 거의 잡지 못하면서 커리어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럼에도 특유의 침착함과 기술로 계속해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며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얼굴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박주영의 2015년 모습. / 뉴스1
박주영의 2015년 모습. / 뉴스1

2015년 박주영은 FC서울로 돌아와 다시 K리그 팬들과 만났다. 그는 2016년 FC서울의 리그 우승을 확정하는 결승골을 기록하며 여전히 결정적인 순간에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이후 2022년 울산으로 이적한 그는 팀 내 베테랑으로서 후배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전수하고 상징적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이미 노장의 나이에 접어든 박주영은 2022년 6경기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2023년에는 한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하며 선수 생활의 끝이 다가왔음을 암시했다.

박주영의 마지막 경기는 또 하나의 전설로 남게 됐다. 이날 박주영은 후반 39분 감각적인 패스로 팀 동료 아타루의 결승골을 도왔고, 후반 44분에는 이청용의 크로스를 온몸을 내던진 아크로바틱 슈팅으로 연결해 쐐기골을 터뜨렸다. 2020년 10월 24일 강원FC전 이후 약 4년 만에 기록한 골이었다. 이 마지막 골은 그의 커리어를 상징적으로 마무리 짓는 순간이 됐다.

박주영은 이날 경기에서 자신의 통산 공격 포인트를 101개로 늘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주관 대회에서 통산 99개로 아쉬움을 남길 뻔했던 그는 1골 1도움을 추가하며 세 자릿수를 달성했다. 경기가 끝난 뒤 울산 팬들 앞에서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한 그는 우승 트로피 시상식에서도 밝은 미소를 지으며 감동의 순간을 함께 나눴다.

박주영은 데뷔 초부터 ‘천재’라는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은 선수였다. 데뷔 당시 그는 “한국 축구 최초로 골문 앞에서 침착함을 갖춘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골문 앞에서의 여유로운 플레이는 물론, 빈 공간으로의 침투와 동료를 활용한 연계 플레이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여줬다. 특히 라인 브레이킹과 상황 예측 능력이 뛰어나 경기 흐름을 읽는 데 탁월했다. 신체 조건이 뛰어나지는 않았지만 이를 기술과 판단력으로 보완하며 유럽 무대에서도 주전 공격수로 활약할 수 있었다.

그의 커리어는 도전과 한계의 연속이었다. 유럽 진출 이후 몸싸움과 제공권을 보완하며 발전했지만, 기대만큼 많은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아스널에서의 기회 부족,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부진 등은 그의 커리어에 있어 아쉬운 대목으로 남았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를 끊임없이 단련하며 팀에 기여하는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대표팀에서는 수비를 끌어내 공간을 만드는 플레이로 동료들에게 득점 기회를 제공하며 현대 축구에서 요구되는 다재다능한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다.

울산에서의 마지막 시즌 박주영은 경기장 안보다는 밖에서 더 많은 역할을 맡았다. 팀의 정신적 지주로서 후배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전수하며 팀 분위기를 다지는 데 기여했다. 그의 플레이는 예전 같지 않았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보여준 결정력과 활약은 그가 여전히 축구 팬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선수란 점을 증명했다.

박주영의 2014년 모습. / 뉴스1
박주영의 2014년 모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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