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수 손흥민(32)이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시즌 4호골에 도전한다. 맨시티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왔기에 이번 경기에서도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토트넘은 24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각)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2024-25 EPL 1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주장으로서의 책임감과 함께 공격의 중심 역할을 맡아 팀을 이끌 예정이다.
최근 손흥민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2주 이상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부상 복귀 후에도 단 한 번의 풀타임 경기에 그쳤다. 그동안 손흥민과 관련된 이적설과 방출설이 돌며 팀 내외적으로 어수선한 상황도 이어졌다. 그러나 A대표팀 소집 기간 손흥민은 다시 한번 자신의 진가를 증명하며 부활을 알렸다. 그는 쿠웨이트전에서 페널티킥 결승골을 기록했고, 팔레스타인전에선 각도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감아차기로 골을 터뜨리며 팬들의 기대를 되살렸다.
손흥민의 활약은 단순히 득점에서 그치지 않았다. 드리블, 중거리 슈팅, 그리고 스프린트 능력까지 회복하며 경기 내내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대표팀에서 기록한 개인 한 해 최다 득점(10골)과 A매치 통산 51골 달성은 손흥민의 꾸준함과 역량을 증명하는 기록이었다. 손흥민은 다시 토트넘으로 돌아와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준비를 마쳤다.
현재 토트넘은 리그에서 5승 1무 5패로 승점 16점을 기록하며 10위에 머물러 있다. 최근 승격팀 입스위치 타운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태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 더 펜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손흥민은 팀의 중심축 역할을 맡아야 하는 상황이다.
손흥민은 ‘맨시티 킬러’로 불릴 만하다. 맨시티를 상대로 뛰어난 성적을 기록해왔다.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 2차전에서 3골을 터뜨리며 맨시티를 무너뜨렸고, 이후 리그와 컵 대회를 포함해 맨시티를 상대로 총 17경기에서 8골 4도움을 기록했다. 맨시티를 상대로 한 그의 활약은 상대 수비진에 큰 부담을 주며, 팀 동료들에게도 공간과 기회를 만들어주는 데 결정적이었다. 이번 경기에서 득점을 추가한다면, 손흥민은 맨시티 상대 통산 9번째 골을 기록하게 된다.
손흥민이 이날 두 골 이상을 추가하면 EPL 통산 125골로 프랑스의 니콜라스 아넬카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역대 득점 공동 18위에 오른다. 이는 EPL 무대에서 그의 가치를 다시 한번 입증하는 중요한 기록으로 남을 수 있다.
맨시티는 최근 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3연패를 당하며 다소 흔들리고 있다. 핵심 미드필더 로드리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중원의 균형이 깨졌고, 수비진에서도 잦은 실책이 나오고 있다. 리그 5연패를 노리는 강팀인 건 맞지만 이번 시즌 초반 보여준 경기력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손흥민은 맨시티의 이런 약점을 노릴 수 있는 최적의 공격수다. 특유의 침투 능력과 정확한 마무리, 그리고 중요한 순간마다 팀을 구해낸 경험은 이번 경기에서도 큰 무기가 될 전망이다. 상대가 강팀일수록 더욱 강한 면모를 보여왔던 손흥민은 이번에도 맨시티의 골문을 열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경기는 토트넘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순위 반등을 위해선 강팀 맨시티를 상대로 승점을 가져와야 한다. 손흥민의 부활이 단순히 개인 기록을 넘어 팀 전체의 성적 향상으로 이어질지, 한국 축구팬들의 이목이 에티하드 스타디움으로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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