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몸담고 있던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마무리’ 조단 로마노가 방출됐다.
‘MLB.com’은 23일(한국시각) “두 번의 올스타로 선정됐던 마무리 투수 조던 로마노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논텐더 방출됐다”고 전했다.
지난 2014년 신인드래프트 10라운드 전체 294순위로 토론토의 지명을 받은 로마노는 2019년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데뷔 첫 시즌엔 17경기에서 2패 5홀드 평균자책점 7.63으로 부진했으나, 코로나19로 단축시즌이 열린 2020시즌 15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5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1.23을 기록하며 본격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후 로마노의 잠재력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로마노는 2021시즌 본격 토론토의 뒷문을 담당해 나갔고, 62경기에서 7승 1패 5홀드 23세이브 평균자책점 2.14를 마크, 2022년에는 63경기 5승 4패 3홀드 36세이브 평균자책점 2.11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그리고 지난해 또한 5승 7패 2홀드 36세이브 평균자책점 2.90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올해는 로마노에게 악몽과도 같은 시즌이었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5경기에서 2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던 로마노는 팔꿈치 염증 문제로 인해 개막전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했고, 4월 중순이 돼서야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그리고 4월 6경기에서 4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의 성적을 남겼는데, 5월 성적은 조금 실망스러웠다.
로마노는 5월 9경기에서 1승 2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9.00으로 불안한 모습을 내비쳤고, 다시 한번 부상으로 인해 전열에서 이탈하더니 결국 수술대에 오르면서 시즌을 그대로 마감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은 올해 로마노가 775만 달러(약 109억원)의 연봉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는데, 더이상 토론토와 동행을 이어갈 수 없게 됐다. 토론토가 논텐더로 로마노를 방출한 까닭.
토론토에서 논텐더 방출된 로마노는 6시즌 동안 231경기에 등판해 20승 17패 20홀드 105세이브 평균자책점 2.90의 성적을 남긴 채 완전히 자유의 몸이 됐고, 이제는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자유롭게 협상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마무리 투수 또는 셋업맨 보강을 원하는 팀들은 충분히 로마노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다.
‘MLBTR’은 “토론토가 800만 달러에 가까운 연봉을 감수하는 것이 불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마노는 불펜 보강을 원하는 팀들에게 가장 흥미로운 매수 목표 중 하나가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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