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 역사상 10번째 MVP 대관식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김도영(21, KIA)이 과연 1982년 박철순 이후 42년만에 역대 두 번째 만장일치 MVP가 될 수 있을까.
KBO 정규시즌 시상식이 26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다. MVP에 선정된 선수는 이미 결정됐다. 김도영이다. 김도영은 올 시즌 141경기서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장타율 0.647 출루율 0.420 득점권타율 0.317 OPS 1.067.
개인타이틀은 득점과 장타율 뿐이다. 홈런 2위, 타점 7위, 최다안타 3위, 출루율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 김도영 외에 KBO 공식 시상부문에서 다관왕이 없다는 점에서 김도영보다 임팩트 있는 후보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결정적으로 김도영은 수많은 이슈를 남겼다. 2015년 에릭 테임즈 이후 9년만의 40-40에 도전했으나 홈런 2개 차이로 실패했다. 그러나 4월 최초의 10-10, 역대 다섯 번째 전반기 20-20, 최연소-최소경기 30-30, 역대 세 번째 3-30-30-100-100, 최소타석 내추럴 사이클링히트, 역대 한 시즌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이런 김도영이 1982년, KBO리그 원년 박철순 이후 42년만에 만장일치 MVP가 되는 것을 기대하는 시선도 당연히 나온다. 당시 박철순은 36경기서 24승4패7세이브 평균자책점 1.84, 224.2이닝 108탈삼진을 잡았다. 다승 및 평균자책점 1위, 최다이닝 및 탈삼진 2위에 올랐다.
그러나 이후 만장일치 MVP는 한번도 나오지 않았다. 1997년, 1999년, 2001~2003년까지 역대 최다 다섯 차례 MVP 선정을 자랑하는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도 만장일치를 해보지 못했다. 2003년 56홈런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도 만장일치가 되지 못했다. 1986년, 1989~1990년 등 세 차례 선정된 선동열도 마찬가지였다.
KIA는 역대 최초로 10번째 MVP 수상구단이 된다. 선동열 전 감독 3회, 김성한 전 감독(1985년, 1988년) 2회, 이종범 KT 위즈 코치 1회(1994년), 김상현 1회(2009년), 윤석민 1회(2011년), 양현종 1회(2017년)를 기록 중이다. 아울러 김도영이 만장일치 MVP가 되면 역대 최다 MVP 수상구단 및 만장일치 MVP 배출 구단이 된다.
삼성 라이온즈도 9차례 MVP 수상으로 KIA와 공동 1위다. 이승엽 감독 5회에 이어 이만수 전 감독 1회(1983년), 장효조 전 2군 감독 1회(1987년), 김성래 전 코치 1회(1993년), 배영수 SSG 랜더스 코치 1회(2004년)다. 그러나 배영수 코치 이후 20년간 MVP를 배출하지 못했다.
KIA와 삼성 외에 두산 베어스 8회(OB 포함), 한화 이글스 및 키움 히어로즈 4회(빙그레-넥센 각각 포함), 롯데 자이언츠 3회, NC 다이노스, KT 위즈, SK 와이번스, 지금은 없어진 현대 유니콘스도 한 차례 MVP를 배출했다. 희한하게 LG 트윈스만 한 번도 정규시즌 MVP를 배출해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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