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공정성 이슈로 또다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21일스포츠윤리센터 심의위원회의 결정문이 공개되면서 홍명보 감독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축구협회가 제출한 회의록을 토대로 당시 감독 후보군 선정 투표에 참여한 A 위원의 말을 청취한 결과 “바그너가 8명의 위원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단독으로 1순위, 홍 감독은 7명의 위원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2순위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후 홍명보 감독이 지난 9월 국회 현안질의에서 특혜 논란과 관련해 “내가 1순위라고 해서 수락했다. 2순위나 3순위였다면 감독직을 맡지 않았을 것”이라는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같은 날 유튜브 방송 ‘달수네라이브’에서 최형진은 “이게 사실이면 홍명보 감독은 진짜 자격 없다. 충격인 게 홍 감독이 굉장히 자신감 있게 ‘내가 1위였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2위였다는 거 아니냐”고 말문을 열었다.
‘브버지’ 김현민은 “축구협회에 확인을 해 보니 전강위 회의록 외에 줌 미팅을 통한 투표가 누락됐다고 했다. 8대 8이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런데 앞선 국회 감사에서 7대 7로 동률이었다고 했는데, 뭔가 숫자가 안 맞는 상황”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축구 전문 유튜버 안민호는 “회의록 자료도 원래 줌 미팅을 제외한 거였다면 8대 7이 됐어야 맞다. 그런데 제출할 때는 7대 7로 하고, 문제가 되니까 ‘사실은 줌 미팅도 있었는데 누락돼서 8대 8이다’라면서 편한 대로 본인들 논리에 맞춰서 말을 바꾸는 이런 것들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현민은 “홍 감독이 현안질의 나와서도 얘기했던 게 본인이 1순위인 줄 알고 받았다고 했는데, 이게 만약 1순위가 아니었다고 하면 본인의 논리가 흔들리는 거다. 자승자박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형진은 “몇 명이나 된다고 단순한 표 계산도 제대로 못 한다는 게 말이 되나. 뭐가 터지면 거기에 맞춰서 축구협회에서 변명하고 말이 바뀌고 이런 게 반복되고 있는데 좀 심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안민호는 “추후 상황을 봐야겠지만 이렇게 계속 뭔가가 나오는 걸 보면 홍명보 감독도 이제 본인이 완전히 떳떳하고 정당하게 선임된 건 아닐 거라는 걸 알 거라고 생각한다”며 일침을 가했다.
김현민은 “제가 이것 때문에 회의록을 다 읽었는데 정말 X판이다. 추천을 할 거면 확실하게 해야 하는데 ‘나는 홍명보 그리고 A, B, ,C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식이더라”며 축구협회 내부 문제를 꼬집었다.
한편 다비드 바그너 감독을 추천했지만 누락됐다고 주장한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 A 위원은 22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홍명보, 바그너, 거스 포예트, 헤수스 카사스 4명을 후보로 추천한 건 맞다”며 “이후 추천 후보를 수정한 기억은 없다”고 못 박았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문체부 감사에서 이미 확인된 사항이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7월 한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홍명보 감독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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