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외국인선수를 잘 뽑아야 한다.
키움 히어로즈는 2년 연속 FA 시장에서 조용하다. 시장 개장 직전 최주환과 2+1+1년 12억원 비FA 다년계약을 맺은 게 사실상 FA 계약과 다름없었다. 시장에 나간 내부 FA 문성현과는 거리두기 중이다. 최악의 경우 못 잡아도 어쩔 수 없다는 스탠스다.
때문에 키움이 현실적으로 2025시즌 전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외국인선수다. 올 시즌 키움은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으나 아리엘 후라도,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로니 도슨이라는 똘똘한 외국인삼총사가 위안거리였다.
실제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올 시즌 WAR를 살펴보면, 후라도가 6.61로 리그 4위, 헤이수스가 5.09로 리그 12위였다. 심지어 도슨은 7월까지의 성적만으로 3.17, 50위. 이들이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났다.
키움은 시즌 중만 하더라도 이들과 22025시즌에도 함께하는 그림을 상상했을 것이다. 그러나 도슨이 7월31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서 수비를 하다 이용규와 충돌하면서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됐다. 결국 025시즌 개막전에 맞춰 돌아오기 어렵다고 판단, 결별할 계획이다. 보류권도 포기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건강하게 풀타임을 뛰며 수준급 활약을 펼친 후라도와 헤이수스에 대한 재계약 열망이 컸다. 그러나 이도 쉽지 않은 분위기다. 헤이수스의 경우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결별을 암시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직접적으로 떠난다고 말하지 않았지만, 올 시즌 키움에 감사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존 폴 모로시는 자신의 X를 통해 헤이수스가 메이저리그 2개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했다. 키움이 보류권을 포기할 것이며, 헤이수스는 내년에 KBO 타 구단 이적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잔류가 쉽지 않은 분위기다.
후라도의 경우 메이저리그는 물론이고 일본에서도 관심이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키움으로선 이래저래 후라도, 헤이수스에게 총력전을 펼치고 싶어도 쉽지 않은 분위기다. 만약 두 선수 모두 놓친다면, 키움은 내년 외국인선수 라인업이 완전히 바뀐다. 정말 잘 뽑아야 한다.
또한, 키움은 새 외국인타자로 야시엘 푸이그를 물망에 올려놨다. 미국에서 먼저 키움 복귀를 보도했지만, 현 시점에서 키움과 푸이그는 재결합했다는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키움이 도슨과 결별하기로 하면서 푸이그를 우선순위로 놓은 건 사실이다. 푸이그도 키움 복귀를 원한다는 후문. 푸이그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푸이그가 한글로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타격훈련을 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2년 전 떠날 때 불법도박 이슈가 있었다. 이 이슈가 완전히 해결됐는지 구단이 알아보고 확인하는데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 이 과정이 매끄럽지 못하면 푸이그가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봐야 한다.
이래저래 키움의 2025시즌 외국인선수 영입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그러나 아직도 시간은 충분하다. 서두른다고 될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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