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재계약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
블레이크 스넬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다시 나왔다. 지난 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32경기 14승 9패 180이닝 102사사구 234탈삼진 평균자책점 2.25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19라는 성적을 남긴 스넬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이후 FA 시장에 나왔다. 하지만 자신의 원했던 금액의 계약을 맺지 못했다. 뉴욕 양키스가 그를 노린 것으로 알려졌고 카를로스 로돈의 6년 1억 6200만 달러(약 2268억 원) 계약을 뛰어넘는 계약을 제안했지만, 스넬이 거절했다.
결국, 스넬은 뒤늦게 샌프란시스코와 2년 6200만 달러(약 867억 원)의 계약을 맺었다.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된 계약이었다. 시즌을 늦게 준비한 탓이었을까. 스넬은 초반 부진과 부상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복귀 후 후반기에는 좋은 활약을 펼쳐 20경기 5승 3패 104이닝 145탈삼진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한 뒤 다시 한번 FA 시장에 나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지난 시즌과는 다른 행보다. 좀 더 빠른 계약을 원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1일(이하 한국시각) “지난 오프시즌 첫 번째 FA 도전에서 3월 중순까지 시장에 머물렀던 스넬은 두 번째 도전에서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에 따르면 스넬은 이미 보스턴 레드삭스, LA 다저스와 미팅을 가졌으며 볼티모어 오리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만났거나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다른 팀들의 관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양키스와 샌프란시스코도 스넬에게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헤이먼은 “스넬이 샌프란시스코와 재계약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스넬은 샌프란시스코를 사랑했고 샌프란시스코에서 번창했으며, 샌프란시스코를 사랑한다면 샌프란시스코에 남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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