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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성장하려는 자세가 돼 있다”…삼성으로 간 대표팀 코치의 확신, 국대 클로저 자리 잡은 박영현이 더욱 무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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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야구대표팀 박영현이 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쿠바와의 연습 경기 9회초 구원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마이데일리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박영현이 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쿠바와의 연습 경기 9회초 구원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자세가 돼 있다.”

박영현(KT 위즈)은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 차출돼 한국의 미래를 책임질 마무리투수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KT의 기존 마무리였던 김재윤이 삼성 라이온즈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하며 팀을 떠났고 그의 빈자리를 박영현이 채웠다.

박영현은 올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었지만, 곧 안정감을 되찾았고 66경기 10승 2패 25세이브 76⅔이닝 87탈삼진 평균자책점 3.52라는 성적을 남겼다. 승률왕을 차지했으며 2004년 조용준(현대 유니콘스) 이후 최초로 단일 시즌 10승 20세이브 고지를 밟은 투수가 됐다.

박영현의 활약은 국제 대회에서도 이어졌다. 이번 대표팀에 차출됐던 10명의 불펜 투수 중 5명이 소속팀에서 마무리투수로 활약했던 투수였다. 박영현을 비롯해 김택연(두산 베어스), 조병현(SSG 랜더스), 정해영(KIA 타이거즈), 유영찬(LG 트윈스)이 있었다. 대회 전 류중일 감독은 마무리투수를 고정으로 가지 않고 상황과 유형에 따라 마무리투수를 다르게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쿠바와의 2경기, 상무와의 1경기 그리고 대만프로야구리그(CPBL) 웨이치안 드래곤스와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박영현이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고 마무리투수로 낙점됐다. 특히, 웨이치안전에서 승부치기 상황에 올라와 선두타자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후 두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강력한 구위를 보여줬다.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박영현이 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상무와의 연습 경기에서 역투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박영현이 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상무와의 연습 경기에서 역투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박영현은 대회에 들어가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3경기에 나와 1세이브 3⅔이닝 2피안타 6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63을 기록했다. 류중일 감독은 “계속 마무리투수를 한다면 최고의 마무리투수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박영현의 나이는 21살이다. 아직 더 성장할 가능성이 많은 투수다. 프리미어12 대표팀 투수 코치였던 최일언 삼성 2군 감독은 지난 18일 호주전을 마친 뒤 “그 나이, 그것에 만족하면 안 된다. ‘어떻게 하면 내가 더 좋아질까? 어떤 투수가 돼야 될까?’라는 목표를 정확하게 세워서 계속 훈련해야 한다”며 “저는 투수의 전성기는 30세라고 생각한다. 그때까지 계속 성장해야 한다”고 젊은 투수들에게 조언을 남겼다.

박영현./마이데일리
박영현./마이데일리

최일언 코치는 박영현은 더 성장하고 싶은 욕심이 있는 투수라고 전했다. 최일언 코치는 “박영현은 그런 자세가 있다. 욕심이 엄청 많다. 개인적으로 엄청 훈련하고 준비도 많이 한다. 그러니까 작년보다 더 좋아진 것이다”며 “이번 대표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아서 이야기를 했다. 투수의 전성기는 30세이니까 끝까지 계속 성장해야 된다. 정리하면서 계속 훈련하고 연구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최일언 코치의 말대로 박영현이 계속해서 성장에 욕심내고 지금보다 더 무서운 선수로 발전한다면, 앞으로 KT 그리고 대표팀의 뒷문을 책임질 클로저 자리는 큰 걱정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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