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일본이 ‘에이스’ 타카하시 히로토의 탄탄한 투구와 코노조 카이토의 2홈런 7타점 활약을 앞세워 앞세워 미국을 무너뜨리고 슈퍼라운드 첫 승을 신고했다.
일본은 21일 일본 도쿄 분쿄구의 도쿄돔구장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미국과 맞대결에서 9-1로 완승을 거뒀다.
미국 : 챈들러 심슨(우익수)-맷 쇼(3루수)-루크 리터(1루수)-라이언 워드(지명타자)-카슨 윌리엄스(유격수)-콜비 토마스(좌익수)-터머 존슨(2루수)-크리스 오키(포수)-저스틴 크로포드(중견수), 선발 투수 리치 힐.
일본 : 쿠와하라 마사유키(좌익수)-코조노 카이토(좌익수)-타츠미 료스케(중견수)-모리시타 쇼타(3루수)-쿠리하라 료야(3루수)-마키 슈고(1루수)-겐다 소스케(유격수)-사노 케이타(지명타자)-사카쿠라 쇼고(포수), 선발 투수 타카하시 히로토.
메이저리그 통산 20시즌 동안 90승을 수확한 ‘베테랑’ 힐과 올해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타카하시를 앞세운 미국과 일본은 경기 초반 팽팽한 투수전의 흐름을 선보였다. 먼저 수비에 나선 타카하시의 투구는 위력적이었다. 타카하시는 1회부터 158km의 강속구를 뽐내며 미국의 상위 타선을 상대로 ‘KKK’ 이닝을 만들어내며 경기를 시작했다.
타카하시는 2회 선두타자를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카슨 윌리엄스에게 2루타를 맞으면서 위기 상황에 놓였으나, 이어 나온 콜비 토마스와 터머 존슨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그리고 3회에는 병살타를 곁들이며 미국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4회에도 이렇다 할 위기 없이 두 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4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힐의 투구도 타카하시에 전혀 밀리지 않았다. 힐은 1회 경기 시작부터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주자를 내보냈고, 타츠미 료스케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모리시타 쇼타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낸 뒤 쿠리하라 료야를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2회에는 마키 슈고를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겐다 소스케와 사노 케이타를 연속 삼진으로 요리했다.
탄력을 받은 힐의 무실점 투구는 군더더기가 없었다. 힐은 3회 사카쿠라 쇼고-쿠와하라 마사유키-코조노 카이토로 이어지는 타선을 삼자범퇴로 묶어내며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마크했고, 4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타츠미-모리시타-쿠리하라로 연결되는 중심 타선을 땅볼 두 개와 뜬공 한 개로 잡아내며 4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대등한 경기를 만들어냈다.
팽팽한 균형이 무너진 것은 양 팀의 선발 투수가 내려간 5회였다. 5회초 콜비 토마스가 일본의 바뀐 투수 스미다 치히로의 2구째 포크볼이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리자, 거침없이 방망이를 내밀었고, 이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어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 미국의 선취점. 하지만 경기의 흐름은 곧바로 바뀌었다. 5회말 일본이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겐다가 미국의 바뀐 투수 톰슨을 상대로 안타를 터뜨리며 포문을 열더니, 후속타자 사노가 연속 안타를 뽑아내며 득점권 찬스를 손에 쥐었다. 여기서 사카쿠라가 동점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균형이 맞춰졌다. 이에 발등에 불이 떨어진 미국은 다시 한번 투수를 교체하며 승부수를 가져갔지만, 코조노가 역적 2타점 적시타를 폭발시키며 일본이 3-1로 역전에 성공했다.
흐름을 탄 일본은 경기 후반 승기를 잡았다.. 일본은 7회말 사카쿠라와 쿠와하라의 연속 볼넷으로 만들어진 1, 2루 찬스에서 코조노가 승기를 잡는 스리런홈런을 폭발시키며 6-1까지 달아났다. 그리고 8회 코노조가 다시 한번 더 홈런포를 가동, 완전히 쐐기를 박으며 9-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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