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한국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개장 초기의 활발함을 잃고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현재 FA 시장에 남아 있는 12명 중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KBO리그 선발 투수 최원태(27)이다. FA 시장에서 20명 중 8명이 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최원태는 그동안의 성과와 미래 가능성으로 인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FA 시장이 최근 열흘 동안 잠잠한 상황에서, 가장 최근 계약 소식은 LG 트윈스가 KIA 타이거즈 소속의 오른손 불펜 장현식과 4년 총액 52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36억원)에 계약한 것이었다. 한 구단 관계자는 “경쟁이 붙은 FA 선수들이 계약을 마쳤다는 의미”라고 설명하며, 현재의 시장 상황을 진단했다.
이번 FA 시장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선수 중 하나인 최정은 SSG 랜더스와 4년 110억원에 계약했다. 이 계약은 최정의 잔류가 유력하던 상황에서 큰 이변 없이 성사되었다. FA 개장 초기에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던 팀은 한화 이글스다. 한화는 내야수 심우준을 4년 최대 50억원에 영입한 뒤, 투수 엄상백과도 4년 최대 78억원에 계약했다. 한화는 이번 FA 시장에서 영입 가능한 외부 FA 2명을 모두 확보하며 주목받았다.
KT 위즈는 두산 베어스의 주전 3루수 허경민을 4년 최대 40억원에 계약했으며, 베테랑 투수 우규민과는 2년 총 7억원에 계약을 체결하여 팀에 잔류시켰다. 롯데 자이언츠도 마무리 투수 김원중과 4년 54억원에 계약하며 내부 단속에 성공했다.
현재 FA 시장에 남아 있는 선수들 중 최원태는 특히 주목받고 있다. 1997년생인 그는 역대 KBO리그 FA 투수 중 최연소로, 올해까지 217경기에 등판해 78승 58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했다. 그는 토종 선발진 보강이 필요한 팀에 매력적인 카드로 평가받고 있지만, 원 소속팀인 LG가 잔류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 LG 단장 차명석은 “최원태가 엄상백 수준의 금액을 원한다면, 잔류 계약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최원태는 A등급 FA로, 그를 영입하는 구단은 보호선수 20명 외 보상 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의 200% 또는 300%를 LG에 지급해야 한다. 이는 영입하는 구단이 1군 엔트리에 넣을 수 있는 선수를 보상으로 내줘야 한다는 의미로, FA 시장에서 그의 행선지를 결정하는 데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최원태 외에도 불펜 투수들의 행보가 FA 시장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홀드왕(38개)을 차지한 노경은(SSG), 임기영(KIA), 이용찬, 임정호(이상 NC 다이노스), 김강률(두산) 등 여러 불펜 투수가 매물로 나와 있다. SSG는 노경은과의 협상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용찬도 NC와 접촉 중이다.
모든 구단이 “오버페이는 경계한다”고 강조하는 가운데, 불펜 보강이 필요한 팀들은 후반부에 FA 시장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최원태와 불펜 투수들의 행보는 앞으로의 FA 시장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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