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탁구의 ‘황금 콤비’ 신유빈(대한항공)과 전지희(미래에셋증권)가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왕중왕전에서 아쉬운 성적을 남기며 1회전에서 탈락했다. 두 선수는 20일 일본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체육관에서 열린 ‘WTT 파이널스 후쿠오카 2024’ 여자복식 1회전에서 일본의 요코이 사쿠라-오도 사쓰키 조에 0-3(5-11 9-11 6-11)으로 완패했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국제탁구연맹(ITTF) 여자복식 세계랭킹 2위로, 이번 대회에서 우승 기대감이 컸다. 특히 세계 1위 조인 천멍-왕만위 조의 출전이 무산되면서 더욱 높은 기대를 모았으나, 첫 관문을 넘지 못하고 말았다. 이번 대회는 랭킹 포인트가 높은 선수들만 초청되어 우승자를 가리는 왕중왕전으로, 남녀 복식에 각각 8개 조, 남녀 단식에 16명만 출전할 수 있다.
경기 시작부터 신유빈과 전지희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첫 세트를 5-11로 내주며 시작한 두 선수는 컨디션 난조로 범실이 잦았고, 반면 일본 조는 효과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이어진 2세트에서도 신유빈-전지희 조는 9-11로 아쉽게 패하며 세트 스코어 0-2로 몰렸다. 마지막 세트인 3세트에서도 6-11로 져 준결승 진출이 좌절되었다.
전지희는 여자 단식에서도 일본의 미와 하리모토(세계 6위)에게 1-3(9-11 11-7 6-11 9-11)으로 패배하면서 8강행 티켓을 놓쳤다. 전지희는 이번 대회에서 최선을 다했으나, 상대의 기세에 눌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신유빈은 여자 단식에서도 출전하며 세계 2위 왕만위와 8강 길목에서 맞붙게 된다. 또한, 남자 단식에 출전하는 장우진(세계 15위·세아)은 브라질의 우고 칼데라노(세계 6위)와 16강 대결을 벌인다.
사진 = 신화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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