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후배들에게 롤모델이고 싶다.”
류중일 감독이 이끈 한국야구대표팀의 프리미어12 최대 수확은 역시 김도영(21, KIA 타이거즈)과 함께 우완 박영현(21, KT 위즈)이다. 박영현은 이번 대회 3경기서 1승1세이브 3⅔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평균자책점 제로.
박영현은 이미 정규시즌 66경기서 76⅔이닝, 포스트시즌 4경기 6⅓이닝을 소화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까지 총 73경기서 86⅔이닝을 소화했다. 관리의 필요성이 있지만, 올해 마지막 등판까지 타자들을 압도하는 구위를 자랑했다.
그런 박영현의 롤모델이 오승환(42, 삼성 라이온즈)인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박영현은 프리미어12 맹활약으로 차세대 국대 붙박이 마무리를 꿰차면서, 제2의 오승환이란 수식어도 다시 한번 조명받았다. 오승환이 올해 크게 부진했지만, 전성기 오승환은 레전드였다는 점에서 아무나 가질 수 있는 수식어가 아니다.
박영현은 19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너무 좋죠. 롤모델이 부각된다는 것이니까. 저에겐 승환 선배님에게 좀 더 다가간다는 느낌이고, 이젠 저도 내 자리를 찾고 좀 더 박영현다운 모습을 만들고 싶다”라고 했다.
이제 박영현은 롱런의 발판을 다져야 할 시기다. 이제 풀타임 마무리 첫 시즌을 보냈다. 그는 “이렇게 큰 대회에 나가서 좀 더 경험을 하고, 더 실력을 쌓아서 마무리로서 좀 더 자격을 갖추고 싶다. 그리고 후배들에게도 롤모델이 되고 싶다”라고 했다.
오승환이 그랬던 것처럼, 박영현은 자신도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는 의미. 그러기 위해선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박영현은 “첫 목표가 안 다치고 시즌을 마치는 것이었다. 안 다치고 끝까지 한 것에 대해 나한테 칭찬해주고 싶다. 내년에도 안 다치고 시즌을 마무리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박영현도 더 높은 수준의 무대에 대한 욕심이 왜 없을까. 지난 3월 서울시리즈서 홈런을 맞은 게 못내 아쉬웠다. “컨디션이 사실 엄청 올라오진 않았어요. 몸이 다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서 공을 던지니까 아쉬웠다. 나중에 그런 무대에 설 수 있다면 그런(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삼진 잡는 게 목표”라고 했다.
큰 무대에 대한 꿈도 여지없이 드러냈다. 박영현은 “모든 국가대표팀 경기에 나갈 수 있다면 감사한 일이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큰 무대서 세계적인 타자들과 승부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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