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탁구의 ‘황금 콤비’ 신유빈(대한항공)과 전지희(미래에셋증권)가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왕중왕전에서 일본의 사쿠라 요키-사쓰키 오도 조와 맞붙는다. 국제탁구연맹(ITTF)은 20일(한국시간) ‘WTT 파이널스 후쿠오카 2024’의 여자복식 대진표를 발표하며 신유빈-전지희 조가 1회전(8강)에서 일본 선수들과 대결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현재 ITTF 여자복식 세계랭킹 2위로, 일본 조인 사쿠라-사쓰키 조는 세계 5위에 올라 있다. 신유빈의 뛰어난 경기력이 이어진다면, 전지희의 최근 경기력 저하에도 불구하고 1회전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8강을 통과하고 4강에 진출한다면, 결승에서 중국의 쑨잉사-왕이디 조와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WTT 파이널스 후쿠오카는 랭킹 포인트가 높은 선수들만 초청해 우승자를 가리는 왕중왕전으로, 남녀 단식에는 각각 16명, 남녀 복식에는 8개 조가 초대받는다. 이번 대회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만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여자복식 세계 1위인 천멍-왕만위 조가 구성되지 않은 것은 신유빈-전지희 조에게는 다행스러운 소식이다. 천멍은 올해 파리 올림픽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로, 그녀의 불참은 한국 선수들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 주었다.
신유빈(세계 11위)은 단식 1회전(16강)에서 세계 2위인 왕만위와 맞붙게 되어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왕만위는 기술과 힘을 겸비한 선수로, 신유빈에게는 큰 도전이 될 것이다. 또한 여자단식에 출전하는 전지희(세계 16위)는 일본의 미와 하리모토(세계 6위)와 대결하고, 남자단식의 장우진(세계 15위·세아)은 브라질의 우고 칼데라노(세계 6위)와 16강 대결을 벌인다.
사진 = 신화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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