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4승 2무의 성적으로 반환점을 돌며 올해 A매치 일정을 마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9일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6차전에서 1-1로 비기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이제 한국은 내년 3월 홈에서 펼쳐지는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7∼8차전에서 남은 4경기를 통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 득점 루트 다변화는 성과…손흥민이 ‘팀 내 최다득점’
홍명보 감독은 이번 예선에서의 성과로 ‘득점 루트 다변화’를 강조했다. 대표팀은 6경기에서 총 12골을 터트리며 경기당 2골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손흥민(토트넘)이 3골로 팀 내 최다 득점자가 되었고,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오현규(헹크), 이재성(마인츠) 등이 각각 2골을 기록하며 다양한 선수들이 득점에 기여했다.
특히, 오세훈, 오현규, 주민규는 교체 투입 후 득점을 올리며 홍 감독의 용병술이 효과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 감독은 “짧은 준비 기간에도 팀의 조직력이 좋아졌고, 득점 루트가 많아진 점이 긍정적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득점력 개선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이 남았다. 팔레스타인전에서 단 한 골만 넣은 한국은 추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무승부에 그쳤다. 황인범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손흥민의 득점이 오프사이드로 판정된 상황은 특히 아쉬움을 남겼다.
◆ 해결하기 어려운 영원한 숙제…수비라인 ‘조직력·집중력’
홍명보호의 수비는 중앙 수비수 김민재(뮌헨)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김민재는 수비의 핵심으로서 팀의 최종 라인을 조율하며 헌신적인 수비를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김민재가 흔들리면 후방은 쉽게 무너질 수 있다. 이번 팔레스타인전에서 그 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전반 12분, 김민재는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골키퍼에게 백패스를 시도했으나 볼이 느리고 짧아 팔레스타인의 자이드 쿤바르에게 빼앗겼고, 그는 곧바로 득점으로 이어졌다. 이는 수비 조직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결과로, 현대 축구에서는 수비수만의 몫이 아닌 전체 팀의 협력이 필요하다.
이번 실점으로 인해 한국은 3차 예선 1∼6차전에서 총 5골을 허용했다. 무실점 경기는 요르단과의 3차전에서만 기록했으며, 이후 4∼6차전에서는 3경기 연속 실점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조정되지 않은 조직력과 집중력은 앞으로의 경기에서 반드시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홍명보 감독은 “강한 조직력을 가진 팀이 수비 위주로 나섰을 때 골 결정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과제”라고 지적하며, 향후 수비력 강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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