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정부로부터 직무 정지 통보를 받은 것과 관련해 현재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IOC는 20일 연합뉴스의 입장 요청에 대해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선거는 NOC 규정과 올림픽 헌장에 따라 실시돼야 한다”며 “IOC는 현재 NOC와 함께 상황을 검토하고 있다”고 이메일로 답변했다.
IOC의 이번 입장은 대한체육회가 대한올림픽위원회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국내 체육계의 중대한 변화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기흥 회장은 비위 혐의로 정부의 직무 정지 통보를 받은 상황에서, IOC는 한국의 NOC인 대한올림픽위원회(KOC)와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대한체육회 노동조합(위원장 김성하)은 지난 13일 IOC의 제임스 매클리오드 NOC 담당 국장에게 서한을 보내 이 회장의 직무 정지 상태를 철저히 주시해 줄 것을 요청했다. 노조는 서한에서 “조합원 220명을 대표하는 대한체육회(KSOC)의 유일한 노동조합”이라고 소개하며, 이 회장이 국무조정실 점검단의 조사 이후 현재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에 유감을 표명했다.
노조는 이 회장이 채용 비리, 뇌물 수수, 횡령 등 혐의를 받고 있으며, 체육회 임직원 8명도 관련 사건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 상황을 객관적이고도 철저하게 주시해 줄 것”을 요청하며, IOC의 관심을 당부했다.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이 회장의 직원 부정 채용과 물품 후원 요구 등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으며, 이에 따라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가 수사 절차를 진행 중이다.
사진 = 체육회 노조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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